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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왕숙·창릉(3기 신도시) '줄다리기 앞둔' LH-경기도시公

 

'하남 교산·과천 지구' 참여 이어
도내 신도시 사업 적극 주도 의지
시행자 명시안돼 LH와 협상 필요
지역 도시공사도 "논의단계 아냐"


3기 신도시 중 하남 교산·과천 과천지구 조성에 각각 35%, 45% 만큼 참여키로 한 경기도시공사(1월 9일자 1·3면 보도)가 남양주 왕숙지구는 물론 고양 창릉지구에 대해서도 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경기도에서 진행되는 신도시 사업인 만큼 이를 주도하는 것은 도시공사의 '자존심' 문제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지만,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왕숙·창릉지구 모두 사업시행자로 도시공사가 명시돼 있지 않은 상태다.

참여 문제를 두고 LH는 물론 각 지역 도시공사와도 줄다리기를 벌여야 하는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2018년과 지난해 두 차례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대상지는 남양주 왕숙(1천134만㎡), 고양 창릉(813만㎡), 하남 교산(649만㎡), 부천 대장(343만㎡), 과천 과천(155만㎡)지구 순으로 사업 규모가 크다.

해당 신도시 조성을 지자체와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힌 정부는 5개 지구 중 하남 교산·과천 과천지구에 대해서만 경기도시공사의 참여를 결정했다.

정작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왕숙지구와 고양 창릉지구의 경우 발표 당시 LH와 각 기초단체 도시공사만 사업시행자로 명시됐었다.

시작부터 3기 신도시 사업에 적극 나서온 경기도시공사는 최근 도의회에 추진동의안을 제출하면서 남양주 왕숙지구 조성에 30%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고양 일산지역 개발에 역점을 둬온 점과 맞물려 고양 창릉지구 조성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부천 대장지구는 몰라도 고양 창릉지구는 이미 고양지역에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신규 투자도 다수 계획하고 있는 점과 맞물려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표 당시 사업시행자로 명시되지 않은 만큼, 참여 여부부터 LH는 물론 남양주·고양도시공사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도시공사 측은 "기본적으로 각 기초단체가 참여를 요청하면 하는 형태지 억지로 할 수는 없다. 각 기초단체와의 관계가 원만한 만큼 협업 체제를 토대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양주·고양도시공사 측은 모두 "아직 누가 얼마만큼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