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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이태원發 2차 확산 현실화… 주말 최대고비

최소 142명 추산… 경기도서 25명
홍대 찾은 10~20대 도민 3명 양성
수원 킹핀볼링장 89명 동시간밀집
삼성평택공장 공사 중 1명 확진도


황금연휴에 퍼진 서울발 코로나19 확산이 이번 주말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태원 클럽을 통해 최소 142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되면서 사회 전반으로 코로나19가 퍼져나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우리는 지금 매우 중대한 고비에 직면해 있다"며 "연휴에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1차 감염집단이 형성됐는데, 첫 번째 감염이 보통 4일에서 8일 사이에 피크(정점)를 그린다고 보면 앞으로 1차 감염자로 인한 2차 감염이 사회 전반에서 나타날 위험성이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기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142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그 중 경기도에서 25명, 인천에서 18명이 나타났다.

특히 인천은 학원강사인 확진자를 통해 학생이 감염되고, 이 학생이 과외교사를 감염시키는 3차 감염까지 나타났다.

도에선 홍대 주점을 방문한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과 관계 없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경로로 감염됐다. 홍대포차를 통한 확진자 3명 모두 10~20대 도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황금연휴 코로나19 확산의 시발점이 된 이태원 클럽 방문자 5천517명 중 2천500명 가량의 소재와 검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유선 전화와 카드 결제 내역을 통해 나머지 3천여명의 상황은 파악한 상태다.

이날 도내에선 다중이용시설과 공사장에서 잇따라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위험수위를 높였다. 수원시는 지난 9일 확진자가 방문한 정자동 '킹핀 볼링장'에 같은 시간대 89명이 머물렀다고 밝혔다.

확진자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 252명이 장안구보건소에 자진 신고했고, 조사 결과 그 중 일부가 같은 시간대 머물렀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89명 중 2명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다.

또 삼성전자 평택 고덕 반도체 2기 증설 공사장에선 삼성물산 직원 1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방역당국 측은 "젊은 연령층이 무증상인 상태로 기저질환자·어르신·환자들이 머무는 곳에 가면, 발생이 감소하는 듯이 보이다가도 마무리 단계에서 폭발적인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

주말 종교 집회도 시작한 상황"이라며 "감염 확산의 폭과 속도는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국민이 얼마나 열심히 지켜주고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