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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15~29세 청년 고용률 '전국 최저'

통계청 조사, 올 2분기 도내 15~29세 고용률 29%
취·창업 지원 위한 다양한 시책 불구, 낙제점 수준

 

익산에 거주하는 20대 후반의 임모 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예체능 분야 전공인지라 전공을 살려 취업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는 지난 수년간 기간제 교사를 하거나 알바를 해왔고 지금은 중학교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안정된 직장을 갖고 싶어서다. 가뜩이나 쉽지 않은 시험인데 최근에는 코로나19까지 겹쳐 울상이다. 통상 6~7월에 예상 선발인원이 나오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발표 자체가 없을뿐더러 매년 11월에 치렀던 임용시험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20대 초반의 조모 씨도 교원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다. 안정된 직장을 얻기 위해 애초부터 사범대를 택했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이 크다.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기 위해 틈틈이 알바를 해왔지만 그마저도 코로나19 여파로 쉽지 않아졌다.

이처럼 지역 내 청년들 사이에서는 취업절벽을 하소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구직사이트 확인하는 일을 하루 일과의 시작으로 여기고 있지만 마땅히 눈을 돌릴 만한 안정된 직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식이다.
 

 

실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올해 2분기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15~29세 고용률은 29%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 46.2%, 경기 43.3%, 강원 40.7%, 전남 38.4% 등 타 시·도의 경우 3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을 기록한 반면 전북은 29%에 불과했다.

전북도와 각 시·군에서 청년 유출 방지 차원에서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통계로 나타나는 결과는 낙제점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립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청년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규모 투자기업을 유치하고 신산업 육성 및 전북산업경제 체질개선 등을 통해 다양한 청년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온·오프라인 청년허브센터 및 청년소통공간 청년마루 구축을 통한 원스톱지원체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또한 지역 청년협의체·단체 연계 및 거버넌스 운영 등을 통해 정책조정 및 개발, 정부 연계 청년전북 NEW-WAVE 지원(124억원), 사회적경제 청년혁신가 지원(76억원),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청년활동수당 전북생생카드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