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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아날로그 감성 LP 음악여행 떠나요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운영
‘사직감성-여기는 사직라디오입니다’

 

 

‘LP와 떠나는 추억의 음악여행.’

양림파출소에서 사직공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음악 카페들을 지나 쭉 올라가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이하 음악센터·광주시 남구 사직로 17)가 나온다.

이곳에는 176석 규모의 공연장과 녹음 스튜디오, 미디 교육실, 개인작업실, 레지던스, 뮤직 라운지 등이 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뮤직 라운지다. 음반, 도서를 비롯해 약 2만장에 이르는 LP까지 다양한 자료를 갖추고 있는 이곳은 음악을 창작과 함께 보고 듣고 즐기는 플레이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뮤직 라운지 앞 쪽에는 티비가 걸려있고, 양 옆 벽에는 다양한 종류의 앨범과 음악 기본서를 비롯한 음악 관련 책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뮤직 라운지 입구 왼쪽 벽, 빼곡히 꽃혀 있는 LP들이 눈에 띄는데 국내외 유명가수들의 LP, 나라별 대중가요 등을 비롯해 유신 시절 방송 금지 처분을 받은 LP도 있다. 이곳 뮤직 라운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개방해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지난 6월25일 오후 이곳에서는 ‘사직감성-“여기는 사직라디오”입니다’(이하 사직감성) 첫 모임이 열렸다. 사직감성은 음악센터가 보유한 LP를 활용해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추억의 음악을 듣고 보는 공연으로 진행자가 음악 속 다양한 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들려주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추억의 아이콘-아바(ABBA)’로 광주CBS 라디오 ‘문형식의 12시에 만납시다’ DJ 문형식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뮤직 라운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로 가득찼다. 이들은 공연 시작 전, LP를 살펴보며 함께 온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뮤직 라운지 뒷편에 마련된 다과를 즐기며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진행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 스타 아바(ABBA)에 대한 소개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곡은 영화 ‘맘마미아’ OST인 ‘I Have A Dream’. 노래가 끝나자마자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고 이어 연인들의 승패를 워털루 전투에 빗댄 ‘워털루(Waterloo)’, 실질적인 데뷔곡인 ‘링링(Ring ring)’, ‘댄싱퀸(Dancing queen)’ 등이 흘러 나오자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음악을 즐겼다. 이어 진행자가 ‘10년이 채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진 밴드가 어떻게 전 세계 사람들을 홀렸는지’, 다큐멘터리 영화 ‘아바 더 무비(ABBA: The Movie)’, 멤버 비요른과 애니의 이혼 등 아바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안단테 안단테(Andante Andante)’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 등도 함께 감상했다.

‘사직감성’은 오는 12월까지 매월 격주 금요일(오후 7시~8시30분) 시민들을 만난다. 오는 7일에는 ‘팝의 레전드1-비틀즈’를 주제로 열리며 21일에는 ‘팝의 레전드 2-퀸’이 타이틀이다. 30명 선착순 모집. 무료.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