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전세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6대 광역시 시·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역시 수성구에 이어 부산, 인천 등 6대 광역시 47개 시·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대구는 수성구와 중구 등이 끌어올린 높은 가격으로 평균 전세가가 6개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26일 발표한 8월 '월간 KB주택가격동향'(10일 기준)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성구의 아파트 ㎡당 전세 평균가격은 328만3천원으로 전달에 비해 0.54% 올랐다. 중구도 310만2천원으로 0.27% 상승해 6대 광역시 ㎡당 평균가격 '톱 1·2위'를 기록했다.
대구의 아파트 전체 ㎡당 평균가격은 259만1천원으로 6개 광역시 평균 241만4천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역시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을 제치고 6대 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0.40% 올라 대전(0.61%)에 이어 6대 광역시 중 두 번째로 상승이 가파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에서는 수성구가 부산 수영구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수영구의 ㎡당 매매 평균가격은 639만9천원, 수성구는 500만3천원이었다. 500만원을 넘은 곳은 이 두 곳뿐이다.
수영구는 평균 매매가격은 가장 높았지만 전세가격은 271만8천원으로 높은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가격은 그리 높지 않았다.
서울은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이 ㎡당 1천138만원, 전세는 584만6천원이었고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른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은 한달새 전국 평균(+1.87%)의 4배가 넘는 8.10%나 올라 ㎡당 481만3천원을 기록했다.
최두성 기자 dschoi@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