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수성구의 주택가격 상승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 정부의 추가 규제가 나올지 주목된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비규제지역의 집값 급등에 정부가 규제지역 추가 지정 등 확대 조치를 예고한 만큼 전국적인 규제지역 '손보기'가 단행될 것으로 보며 수성구도 이에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투기 자본이 규제를 피해 지방 광역시로 이동하는 것을 통계로 확인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규제지역 추가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수성구의 최근 주택가격 상승은 규제 확대를 불러올 만큼 이상 과열 양상이다. 범어동 등 수성구 일부 지역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5억원 안팎에 실거래 되고 있고, 재건축 예정단지 등에서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일 만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는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주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전 대비해 1.11% 상승했다. 전국의 규제지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로 수성구는 5월 11일 이후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9월 중순부터는 매주 0.5% 이상 상승
지난달 법원 경매로 나온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한 아파트에는 24명이 응찰했다. 감정가 1억1천900만원인 이 아파트는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했고 그 결과 낙찰가는 감정가의 139%인 1억6천557만1천원을 기록했다. 최근 대구의 집값이 크게 뛰면서 경매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나온 물건을 제 값 다주며 사는 것보다 시세보다 낮게 나온 경매를 통해 조금이라도 싸게 좋은 물건을 매수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다. 이 때문에 지난달 대구에서 진행된 경매 물건의 절반 가까이가 주인을 찾아가면서 전국 최고의 낙찰률을 보였다.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10월 '지지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181건의 경매가 진행돼 89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 49.2%를 기록했다. 경매진행 건수는 다른 시도에 비해 적었으나 많은 응찰자가 몰려들면서 낙찰률 전국 최고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수는 5.7명으로 세종(10.4명)에 두 번째로 많았다. 낙찰가율도 감정가에 가까운 96%로 서울(96.6%)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이 컸다. 126건이 진행돼 67건이 주인을 찾아 53.2%의 낙찰률을 보였고 낙찰가율도 98.4%나 됐다.
7월 말 계약갱신 요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대구의 전·월세 물량 급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월세 물량이 60% 넘게 감소한데다 가격도 상승하면서 가을 이사철 역대급 전세대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의 신규 아파트인 대구국가산단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2.0은 전체 527가구 중 전세는 11건뿐이다. 월세가 23건 있어 이를 합쳐도 전·월세 물건은 34건에 그치고 있다. 이 곳은 임대차법 시행을 알린 7·10 부동산대책 시행 전 232건(전세 108건)이던 전·월 물건이 85.4%가 줄어 대구 아파트 단지 중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단지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세입자의 계약갱신 요구권 행사와 임대인의 물량 거두기 등으로 전월세 물량이 줄면서 11일 기준 대구 아파트 전체 전·월세 매물은 2천966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새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7월 30일(8천8건)보다 63% 감소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전월세 물량이 두드러지게 감소한 지역은 북구로 1천626건에서 253건으로 84.5%나 감소했다. 달서구도 7월말 이전
분양 전매제한 규제 강화(전매금지)가 시행되면서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성구에만 적용되던 전매금지가 지난달 22일부터 대구 전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역풍선 효과'로 수성구 쏠림 현상이 강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이 5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성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2.33%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전국 시·군·구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9월 상승폭 중 수성구보다 높은 곳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이 반영된 세종시(4.50%)와 혁신도시 개발호재 영향으로 상승한 대전 유성구(2.95%), 용인 기흥구(2.96%)·수지구(2.39%) 등 4곳 뿐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2.30% 올라 수성구보다 낮았다. 한국감정원은 수성구 아파트 가격 상승 원인으로 양호한 학군을 꼽으며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대구 전역 전매금지 시행이 직접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대구 분양시장은 전매제한이 6개월인 비(非)수성구가 이끌다시피 했다. 특히 지방광역시 전체에 전매를 금지하겠다는 5·11 대책이 발표된 후 규제시행 전까지 물량 쏟아내기가 집중되면서 7월
새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전세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6대 광역시 시·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역시 수성구에 이어 부산, 인천 등 6대 광역시 47개 시·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대구는 수성구와 중구 등이 끌어올린 높은 가격으로 평균 전세가가 6개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26일 발표한 8월 '월간 KB주택가격동향'(10일 기준)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성구의 아파트 ㎡당 전세 평균가격은 328만3천원으로 전달에 비해 0.54% 올랐다. 중구도 310만2천원으로 0.27% 상승해 6대 광역시 ㎡당 평균가격 '톱 1·2위'를 기록했다. 대구의 아파트 전체 ㎡당 평균가격은 259만1천원으로 6개 광역시 평균 241만4천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역시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을 제치고 6대 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0.40% 올라 대전(0.61%)에 이어 6대 광역시 중 두 번째로 상승이 가파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에서는 수성구가 부산 수영구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수영구의 ㎡당 매매 평균가격은 639만9천원, 수성구는 500만3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타운'이 이달 중순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가운데 '을지맨션'이 최근 열린 '2020년 제2회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조건부)하면서 대구 수성구 범어동발(發) '중층 아파트'(12층 이상)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범어동의 또하나의 중층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궁전맨션'도 수성구청에 정비구역지정 신청서를 내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 단지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2000년대 대구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열린 이래 처음으로 탄생한 12층 이상 중층 단지가 된다. 업계에 따르면 경남타운 재건축 조합이 마감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2개 사가 참여했다. 조합은 이달 중순쯤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시공사가 선정돼면 사업시행계획서 수립 및 사업시행 인가 단계를 밟게 된다. 1982년 준공한 경남타운은 12층, 312가구 규모로 2017년 3월 재건축 사업 진행의 첫 절차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을지맨션도 지난달 열린 대구시 도시계획 심의서 범어공원 인접 동의 층수를 20층으로 하는 등의 조건으로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심의를 통과했다. 이는 재건축 사업의 사실상 시작
대구의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분양가에 비해 2억원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이 6일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신축 아파트는 올해 1분기 2억173만원이 올랐다.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 상승률이 50.85%다. 이는 상승 금액으로 서울(2억5천540만원), 세종(2억637만원)에 이어 17개 시·도 중 세 번째, 상승 비율로는 세종(68.79%)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대구의 신축 아파트는 2018년 3분기 크게 오른 뒤 다소 둔화되다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3분기 1억918만원(28.45%)이 올랐다 이후 1억원 아래로 상승폭이 떨어졌으나 지난해 3분기 다시 1억2천196만원(32.73%), 4분기에는 1억5천151만원(39.99%)까지 상승했다. 경북은 올해 1분기 673만원이 올라 상승률 1.14%를 보였다. 경북은 2018년 2분기 721만원(3.25%) 이후 상승폭 감소 또는 분양가 대비 매매가가 낮은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4분기 222만원(0.03%)이 오르며 반등했고 그 여세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으나 폭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