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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수성구 범어동 84㎡ 아파트, 비수도권 첫 15억 돌파

'빌리브 범어' 지방 84㎡형 지난달 말 15억3천만원에 거래
인근 단지까지 들썩... '1건에 불과' 신중론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중형(전용면적 84㎡) 아파트가 비수도권 최초로 15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범어동 주변 단지까지 가격 오름세가 포착되는 가운데 가격에 거품이 끼는 게 아니냐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4동 '빌리브범어' 84㎡ 아파트는 지난달 말 15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종전 신고가는 지난 7월 29일 13억5천만원이었다. 비수도권에서 중형 아파트가 15억원을 넘긴 사례가 없는데다,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대출이 아예 안되는 초고가여서 그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다.

 

이날 한 온라인 부동산 투자카페에도 이 거래 건은 화제로 떠올랐다. 한 이용자는 "(해당 아파트가)10억이 된다고 했을 때 코웃음 쳤는데 아파트 가격은 모를 일이다. 심리적 지지선인 15억선을 넘었으니 가을장엔 또 어떤 흐름을 보일런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아파트 주변단지 가격도 함께 들썩이는 모습이다. 청호로를 사이에 두고 범어빌리브를 마주한 범어센트레빌도 같은 평형 호가가 14억9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까지 실거래가 7억원대에서 움직이던 범어화산샬레는 지난 7월말 10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재건축 단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억원대에서 거래되던 을지맨션은 지난달 9억9천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6억, 올초 7억원대에 팔리던 장원맨션도 지난달 17일 9억8천만원에 팔렸다. 인근 경남타운, 가든하이츠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거나 호가가 껑충 뛰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는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 속에 학군 프리미엄을 갖춘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 심리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15억원을 넘긴 단 한 건의 거래만으로는 시세를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하지만 학군에 강점이 확실하다 보니 가격 부담이 커도 매수 문의는 꾸준히 지속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똘똘한 한채' 전략에 따른 주택시장 양극화로 수성구 핵심지역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도 "다만,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가구 이상을 분양하는 등 신축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아 수성구도 시차를 두고 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