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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일빌딩245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

문체부·한국건축가협 선정…11월11일 시상식, 온라인 전시
5·18 기념관 등 다음 세대 위한 역사적·문화적 가치 돋보여
‘뉴트로’ 재해석 ‘전일 살롱’, 옥상 휴게공간 ‘전일마루’ 눈길

 

‘호남언론’의 1번지이자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의 ‘헬기 사격’을 입증하는 상징적 현장인 전일빌딩.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5월 ‘전일빌딩245’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이곳이 ‘202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0일 ‘전일빌딩 245’가 ‘202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문체부가 주최하고 문체부와 (사)한국건축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만들어졌다.

 

 

‘전일빌딩245’는 건축물을 새단장해 민주화운동의 기록을 전시한, 역사적 상징성이 큰 공간이다.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내어주고 다음 세대들이 그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나아갈 잠재력이 있는 공간으로 만든 기획과 운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일빌딩 245’는 광주시가 옛 전일빌딩을 매입, 4년여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총 451억 원이 소요됐으며, 옛 전일빌딩의 도로명 주소가 ‘광주시 동구 금남로길 245’이고, 5·18 당시 헬기 사격에 의한 총탄자국이 245개인 점에서 착안해 이름을 ‘전일빌딩 245’로 정했다.
 

‘전일빌딩 245’는 지하 1층에서 지상 10층까지 연면적 1만 9244㎡ 규모로 시민플라자, 광주콘텐츠허브, 5·18 기념관, 휴게·조망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은 옛 전일다방을 ‘2020 뉴트로’로 재해석한 ‘전일 살롱’과 ‘담벼락 갤러리’로 꾸며졌으며, 1층에 자리한 ‘전일 아카이브’는 전일빌딩의 역사를 자료사진과 영상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1층부터 3층까지는 꽃처럼 피어나는 원형계단으로 연결돼있다. 1~3층에는 ‘남도 관광센터’, ‘디지털 정보도서관’, ‘시민 갤러리’ 등이 있다. 특히 1980년 5월 당시 전남일보(광주일보 전신) 편집국이 있었던 3층에는 ‘5·18과 언론’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밖에 ‘전일 생활문화센터’(4층), ‘광주콘텐츠허브’(5~7층), 5·18 기념공간 ‘19800518’(9~10층), 광주 도심과 무등산을 조망하기 좋은 휴게공간(8층과 옥상) 등으로 구성돼있다.

‘전일빌딩245’의 공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19800518’으로, 총탄흔적 원형보존과 함께 축소모형으로 제작된 1980년대 당시 금남로와 전일빌딩 중심의 도심과 헬기를 만날 수 있다.

한편, 202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의 대상(대통령상)은 ‘우주로 1216(전주시)’으로, 전주시립도서관이 12세~16세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깨고 1개 층을 혁신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이 밖에 ▲파이빌99(서울 성북구) ▲신촌, 파랑고래(서울 서대문구) ▲포항 철길숲(경북 포항시) ▲산양 양조장(경북 문경시) 등이 장관상인 두레나눔상, 거리마당상, 누리쉼터상, 우리사랑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2020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으로 선정된 공간들에 대한 사진과 영상물 등 시각 자료들은 ‘2020 대한민국 건축문화제’(11월)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전시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