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매일신문) 대구 '기부 DNA' 살아있다…고액 기부자 수 '전국 1위'

올 2월~4월, 코로나 특별성금 전국서 7만 명 243억원 보내
매일신문 '이웃사랑' 코너 역시 지난해보다 높은 기부금액 기록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기부 DNA'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대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올 초 200억원이 넘는 코로나 특별성금이 대구에 전해졌고, 고액 기부자 수에서 대구가 전국 1위에 올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2월 21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대구를 위해 모인 코로나19 특별성금이 243억원에 달했다. 대구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7만 명이 성금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초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데 따른 특별성금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1년 평균 모금액이 170억원임을 감안할 때 두 달만에 200억원이 넘는 모금액이 모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감탄했다.

 

올 2월부터 지금까지도 코로나19 탓에 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대구의 고액 기부자 수는 오히려 증가해 '기부 DNA'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자 수는 20명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매일신문 '이웃사랑' 코너도 지난해보다 높은 기부금액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이웃사랑 성금 총액은 7억3천73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7천889만원보다 6천만원 더 많이 모였다.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진행되는 코너임에도 세 차례나 500만원의 뭉칫돈이 들어오기도 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내가 어려우면 다른 이들은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심리가 작동돼 한마음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려고 힘을 합친 것 같다"며 "경제적 타격이 큰 만큼 성금 모금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아너소사이어티 등 가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