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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더블링 현상'까지…지역감염 폭발적 증가

 

코로나 7개 시·군 사흘새 58명 정부 거리두기 1.5단계 예비경보
도는 일부지역 한해 상향 검토…춘천서 도내 4번째 사망자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도내에서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폭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확진자 발생 규모가 전날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주말 사이 도내 7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1.5단계 격상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는 15일 강원도와 수도권에 단계 격상에 대한 예비경보를 내리고 단계 격상 전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7개 시·군서 동시다발적 확산…감염경로도 다양=주말 동안 17명이 확진된 인제지역의 경우 첫 확진자인 금융방문판매업 종사자인 50대가 동료들과 서울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역 내 접촉을 통해 순식간에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원주에서는 초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철원에서는 장애인요양원 간병인과 교장 연수교육을 매개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홍천에서도 주말사이 노인요양원 시설종사자 4명이 감염됐다. 양양지역 확진자는 인제군에서 가족 식사 모임을 한 후 감염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속초 확진자는 어린이집 돌봄 관련 담당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15일까지 도내 확진자는 철원 24명, 인제 17명, 원주 7명, 홍천 4명, 강릉 2명, 속초 2명, 양양 2명 등 총 58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자 등 취약계층 보호 시급=감염지역이 7개 시·군으로 확대된 데다 감염경로도 금융방문판매업, 교육 연수, 요양원 등 다양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속초에서는 15일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잠복기동안 확산 우려도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고, 철원은 14일 장애인요양원에서 첫 확진자 발생 뒤 추가 확진이 계속되는 등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보호가 시급하다.

도내 60대 이상 고령 환자 비율은 13~15일 동안 전체 확진자 수의 18.3%(9명)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0대 이상 확진자 수가 4명을 초과할 경우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강원도는 현재 코로나 확진자들이 일부 시·군에서만 발생하고 있어 도내 전역으로의 격상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내 격리 음압병상 총 136개 병상 중 실제 사용 가능한 병상은 45개 남짓이어서 고령 중증환자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실제 13일 춘천에서 강원도내 4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9월11일 도내 대학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한 80대 경기 가평군 거주 확진자로 두 달여 만에 상태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는 오늘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 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화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