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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특집]아리랑과 디제잉 택견과 비보잉…전통·현대 함께하는 축제의 장

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2020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 24일 개막

 

 

25일까지 정선아리랑센터
아리랑·BTS 편곡 무대 비롯
이봉근·박애리씨 공연 등 다채
거리두기 좌석제 등 방역 철저


유엔(UN)의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UNESCO)가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한 우리나라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場)이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 펼쳐진다.

창간 75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마련한 '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2020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가 오는 24, 25일 이틀간 정선 아리랑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전 국민 '코로나 블루(Blue)' 극복을 위한 상생의 한마당 잔치로 기획된 이 행사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의 인류무형문화유산 20개 종목 중 공연 콘텐츠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전통공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무대다. 이번 유네스코 대축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공연은 △아리랑을 비롯해 △강릉단오제 △판소리 △농악 △택견 △강강술래 △줄타기 △남사당놀이 등 모두 8개 종목에 달한다.

유네스코 대축제는 우리 전통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통의 강화(2015년)'를 첫해의 주제로 잡은 데 이어 '전통과 현대의 결합(2016년)', '소리와 몸짓의 만남(2017년)' 등으로 다른 장르와의 협업을 시도했다.

또 '온고지신(溫故知新·2018년)'과 '위대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과거에서 현재까지(2019년)'를 통해 오리지널 전통공연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처럼 매년 달라지는 주제는 유네스코 대축제가 주는 또 다른 묘미 중 하나다. 주제에 따라 공연 방향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변신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통을 다양하게 변주(變奏)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주제는 '전통 그리고 크로스오버(Cross over)'. 역대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리랑' 무대가 가장 큰 놀라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 정선아리랑 공연과 함께 BTS 공연 실황 속 영상과 아리랑을 편곡해 리메이크한 무대가 올려진다. 이어 DJ 위아(WIA)의 디제잉 퍼포먼스와 정선아라리 랩 버전 초연 무대, '칠갑산'으로 유명한 주병선과 국악가수 홍승희가 보여주는 현대적인 분위기의 아리랑 공연도 이어진다.

또 유쾌하고 힘찬 장단으로 꾸며지는 '판굿'과 농악북보다 작고 소고보다는 큰 중간 크기의 북 버꾸를 치며 춤을 추는 '버꾸춤' 공연을 남원소리진흥회와 서한우 버꾸춤 보존회 예인(藝人)들의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소리꾼'의 주인공이자 KBS 불후의 명곡 우승자로 널리 알려진 소리꾼 이봉근과 국립창극단원 출신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박애리의 신명 나는 무대가 이어진다.

정선아리랑의 콘텐츠화·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과 강릉단오제 무속음악 공연단 푸너리,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 무격부 보유자인 빈순애씨, 택견과 비보잉을 결합한 트레블러크루의 공연도 기대된다.

이번 유네스코 대축제는 24일 오후 7시와 25일 오후 2시30분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열린다. 공연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사전·사후 방역과 함께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며 사전 예약제를 통해 예약한 관람객에 한해 입장 및 관람이 허용된다. 공연 실황은 유튜브 강원일보 채널에서 생방송된다.

이번 공연은 강원도와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 한국지방신문협회 등이 후원한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 유네스코 대축제 공연 종목 /

△아리랑(2012)=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역사적으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일반 민중이 공동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이다.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전승되는 민요는 약 3,600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을 비롯해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을 3대 아리랑이라고 부른다.

△판소리(2003)=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가 음악적 이야기를 엮어 가며 연행하는 장르다. 장단에 맞춰 부르는 표현력이 풍부한 창(노래)과 일정한 양식을 가진 아니리(말), 풍부한 내용의 사설과 너름새(몸짓) 등으로 구연(口演)되며, 지식층과 서민의 문화를 아우르는 점이 특징이다.

△농악(2014)=타악기 합주와 함께 전통 관악기 연주, 행진, 춤, 연극, 기예 등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로 발전해 왔다. 공연자들은 마을신과 농사신을 위한 제사,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축원, 추수기의 풍년제 등 지방의 고유한 음악과 춤을 연주하고 시연한다.

△강릉단오제(2005)=단옷날을 전후해 펼쳐지는 강릉지방의 향토 제례 의식이다. 이 축제에는 산신령과 남녀 수호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대관령국사성황모시기를 포함한 강릉 단오굿이 열린다. 그리고 전통 음악과 민요 오독떼기, 관노가면극, 시 낭송 및 다양한 민속놀이가 개최된다.

△택견(2011)=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한국 전통 무술이다. 발동작이 손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드러운 인상을 풍기지만 택견은 모든 가능한 전투 방법을 이용하며 다양한 공격과 방어 기술을 강조하는 효과적인 무술이다.

△강강술래(2009)=강강술래는 풍작과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의 하나로, 주로 한가위에 연행된다. 보름달이 뜬 밤에 수십명의 마을 처녀가 모여 손을 맞잡아 둥그렇게 원을 만들어 돌며, 한 사람이 `강강술래'의 앞부분을 선창(先唱)하면 뒷소리를 하는 여러 사람이 이어받아 노래를 부른다.

△줄타기(2011)=줄타기는 음악 반주에 맞춰 줄타기 곡예사와 바닥에 있는 어릿광대가 서로 재담을 주고받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줄타기 곡예사가 재담과 동작을 하며 노래와 춤을 곁들이는데, 곡예사가 줄 위에서 다양한 묘기를 부리는 동안 어릿광대는 줄타기 곡예사와 재담을 주고받는다.

△남사당놀이(2009)='남자들로 구성된 유랑광대극'으로서 원래 유랑예인들이 널리 행하던 다방면의 한국 전통 민속공연이다. 야외 마당에서 연희자들을 둘러싸는 시골 관객들을 즐겁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연희자들의 곡예에 재담과 음악이 곁들여지고 복잡한 묘기의 버나가 공연을 풍성하게 만든다.

참고=유네스코 한국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