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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일자리 때문에 떠나지만, 부산은 살고 싶은 도시”

 

지속적 인구 유출로 ‘노인과 바다’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부산에 자부심을 느끼며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시민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부족을 해결한다면 ‘살고 싶은 도시’라는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0 부산사회조사’ 결과

“시민 자부심 느낀다” 45.7%

“자랑스럽지 않다” 대답은 6%

73.7%가 “계속 살고 싶어”

 

 

 

부산시는 시민생활과 의식 등을 설문 형식으로 파악한 ‘2020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지난해 8~9월 실시한 조사로 1만 7860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사회통합 부문에서 ‘부산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느냐’는 문항에 ‘자랑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은 45.7%,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6.6%로 조사됐다. 2019년 조사(자랑스럽다 38.8%, 그렇지 않다 8.6%)에 비해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이 늘었다. 부산에 계속 살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73.7%, ‘그렇지 않다’가 7.4%로 나왔다. 역시 2019년 조사(그렇다 67.3%, 그렇지 않다 8.7%)에 비해 긍정적 응답이 증가했다. 부산시민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소속감이 있다’(62.6%)가 ‘없다’(37.4%)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이는 최근 지속되는 부산의 인구 유출 현상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의 주민등록인구는 339만 1946명으로 340만 명마저 무너졌다. 특히 청년 유출이 심각하다. 2019년 부산을 떠난 청년 인구(25∼39세)는 1만 2667명으로 전체 유출 인구의 54.2%를 차지했다. 2018년 역시 유출 인구의 절반인 1만 3378명이 청년이었다. 부산시 구자영 통계빅데이터담당관은 “사회조사에서 도출된 시민의식과 인구통계를 종합해 분석해 보면 부산의 인구 유출 현상은 ‘도시가 싫어서’라기보다는 일자리로 대변되는 불가피한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떠들썩했지만 안전에 대한 시민 인식도 오히려 개선됐다. 지역사회 전반이 ‘안전하다’는 응답이 37.4%로 직전 조사(2018년 19.9%)보다 크게 늘었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