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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명절에 타지 사는 가족·친척 만났다가 혹시?

'설 모임 주의보'…불안한 n차 감염 연쇄 전파 우려
대구 일상 속 접촉사례 잇따라…감염사실 모른 채 퍼트릴 수도
市 "일부 시설, 접촉자 파악 완벽히 안 돼 시민 대상 안전 안내 문자 발송"

 

 

일상에서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등과 접촉했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설 연휴 기간 각종 모임과 만남을 통한 '연쇄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다중이용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잦아들었고, 시설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접촉한 지인과 가족, 동료 등에게 'n차 감염'이 이어지는 추세다.

 

동구 체육시설 관련 추가 감염으로 2명이 확진됐다. 이곳은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5명(이용자 9명, 접촉자 6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가족에서 시작해 이들이 이용한 시설과 친구, 직장을 통해 연쇄적으로 감염이 전파된다는 점이다.

 

북구 일가족 감염 사례의 경우 가족 구성원 A씨가 지난달 말 1박 2일 일정으로 충북 오송 친구 집을 다녀온 뒤 시작됐다. 이달 3일 A씨의 감염 사실이 가족 중 최초로 확인됐다. 이튿날 A씨 가족 3명과 이들의 친구 B씨 등 4명이 추가 감염됐다. A씨와 오송 여행에 동행한 친구 2명은 음성이어서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치과병원 종사자인 B씨의 병원 이용자와 직원들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 1명이 이달 7일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북구 일가족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명이 됐다.

 

북구 일가족 중 한 명이 들른 다중이용시설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A씨의 가족 중 한 명(확진)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PC방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고,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1명이 같은 날 해당 PC방을 이용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을 앞둔 상황에서 접촉과 모임을 통한 감염 고리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연휴 기간 중 타지에 거주하는 가족, 친지를 만났다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직장에 복귀하면 직장 내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확진자 방문 뒤 연쇄 감염이 발생한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이용자 파악이 완벽히 되지 않는 곳이 있어 중점 관리 대상이다.

 

시는 안내문자를 통해 달성군 한식뷔페(장금이한식뷔페) 이용자(2월 2~5일)와 동구 무한리필 식당(백이산 이시아폴리스점) 이용자(2월 2~7일)에 대해 검사를 독려했다. 이들 음식점은 각각 이용자와 종업원이 확진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소규모 시설은 폐쇄회로TV와 방문자 명부 관리 미비 등으로 접촉자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했다.

 

김지수 기자 index@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