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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수로왕·허왕후 사랑 오페라로 피어난다

4월 8~10일 김해문화의전당서 첫선
출연진 120명 중 106명이 ‘경상권’
전국 순회 등 2024년까지 공연 지속

2000년 전 김수로왕과 허왕후 사랑이 오페라로 피어난다.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창작 오페라 ‘허왕후’가 오는 4월 8~10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첫선을 보인다.

 

 

◇ 어떻게 제작됐나= 오페라 허왕후는 가야사 복원에 맞춰 김해 역사문화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재해석했다.

 

재단은 지난해 2월 제작운영위원회를 꾸렸다. 위원은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예술감독, 서울시오페라단 이경재 단장, 대구 오페라하우스 박인권 대표 등 오페라 전문가 9명이다. 대본은 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 김숙영 작가가 쓴다. 작곡은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김주원씨가 참여한다. 제작팀은 수도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예술가로 구성했다. 무대는 진해 출신 신선섭 예술감독이 총괄한다. 서울대 장윤성 교수가 지휘를, 이의주씨가 연출을 맡는다.

 

주목할 점은 전체 출연진 88%가 경상권 출신이라는 데 있다. 120명 중 106명이다. 재단은 지역 출신을 뽑은 이유로 “실력있는 지역 신인 발굴과 오페라를 보다 대중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주·조역 성악가 20명은 오디션과 캐스팅으로 뽑았다. 오디션은 지난해 11월 서울과 김해에서 두 차례 진행됐다. 총 87명(서울 46명·김해 41명)이 참가했다. 이중 9명이 최종 선발됐다. 허왕후는 소프라노 김성은과 김신혜씨가, 김수로왕은 테너 박성규와 정의근씨가 연기한다. 무용은 김해 최선희무용단이, 합창은 김해시립합창단이 맡는다. 오케스트라 단원 45명 중 40명이 김해 등 도내 출신이다. 지난해 12월 작곡 작업이 완료되면서, 출연진들은 1월부터 파트별(성악가·오케스트라·합창·무용)로 연습 중이다. 오는 4월 4~5일께 김해에서 총리허설을 가진다.

 

 

 

 

 

◇ 김해 첫 오페라 시스템 구축=창작 오페라 허왕후는 2024년까지 이어진다. 4월 김해에서 초연한 후 9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가한다. 2022년과 2023년 전국 순회공연, 2024년 김해전국체전 축하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재단은 김해에도 오페라를 실질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지역민과 지역 음악인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이 오페라 제작 시스템을 김해에 구축하는 건 처음이다. 오페라 자료를 남겨 다양한 지역 작품이 창작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이유로 허왕후 제작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허왕후는 기존 공공문예기관에서 만들던 제작 방식과 다르다. 예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대본·작곡의 저작권 등록을 원칙으로 했다. 정당하게 저작권리를 지켜주는 선에서, 김해지역에서도 오페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술인의 저작작품이 무대화 형식을 거쳐 구축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연습과 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