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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연간 7만대 생산…광주, 미래형 자동차산업 ‘메카’ 된다

광주, 경제지도가 바뀐다 <4>광주글로벌모터스 다음달 완공
9월부터 완성차 생산…1만2000개 일자리 창출 기대
모델명 AX1 1000cc급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출시
3000억 투입 친환경차 부품 클러스터구축 순조
전국 최초 친환경차 부품 인증센터 7월 준공 예정
광주·전남 인재 우대 고용창출 숨통…인력채용 순조

 

 

광주가 인공지공(AI)과 함께 미래형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될 전망이다. 최초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생산공장이 다음달 완공돼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완성차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또한, GGM 자동차공장이 들어선 광주빛그린산업단지에 친환경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무인 자율주행 실증 등 자동차산업 일관시스템이 차례로 구축되면서 광주가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선도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GGM, 9월 완성차 생산…1만2000개 일자리 창출 기대=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자리한 빛그린산업단지 내 60만㎡에 건설되고 있는 GGM 공장 건립 공정률은 현재 99%를 넘어 사실상 공정을 마친 상태다. 설비 설치율도 완료하고 시 운전을 계획중이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완성차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신규 시장 진출, 시장 수요 분석 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는 모델인 1000cc급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개발 모델명은 AX1이다.

내년부터 연간 7만 대를 생산하게 된다. 현재는 경형 SUV만 생산될 예정이지만,

GGM 공장이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으로 구축돼 시설 일부 조정을 통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생산도 가능하다.
 

인력 채용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일반 경력직 92명, 기술 경력직 53명 등 경력직 145명을 채용 완료했다. 이어 이달 초순께 기술직 신입사원 186명을 모집했고, 일반직 신입사원 43명도 모집중이다. 지금까지 400여 명에 가까운 인력을 채용했거나 채용중이다. 또한, 올 상반기에 170여명의 기술직 신입사원 2차 모집 계획도 예정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 속에서 GGM의 인력 채용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소식으로 구직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GGM의 신입사원 공채에는 광주·전남지역 대상자를 우대하는 조항을 적용해 지역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입사한 경력직 161명 가운데 127명이 광주·전남 지역 인재(78.9%)로 나타났다. 또 이번에 선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의 경우 광주·전남지역 인재의 비율이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GGM 홍보 담당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에도 생산 시기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단계별로 충원할 계획이다”면서 “최종적으로 본사 인력만도 1000여명 안팎의 고용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지역 고용 창출에 숨통을 트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GGM이 완성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GGM 본사 직원을 포함해 협력업체 등 간접 고용효과를 합치면 1만2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광주시는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다양한 지원 약속=산업통상부는 지난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공식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세제 혜택을 비롯한 투자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산업통상부는 대한민국 최초로 ‘노(勞)·사(使)·민(民)·정(政)’ 상생을 통해 자동차 공장을 짓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지속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항목 등에서 높은 평가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GM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세제 혜택 및 투자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연구개발(R&D)과 부품인증 관련 지원과 함께 노사동반 성장 지원 센터 및 직장 어린이집 건립 등 근로자들을 위한 공동 복지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복리·후생 비용 지원 등을 통해 임금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근로자들은 주 44시간 근무에 기존업체 급여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 안팎의 연봉으로 받는 대신 정부와 광주시로부터 주거·교육·의료 지원 혜택 등을 받는다.

전국 첫 상생형 지역일자리 선정을 이끌어 낸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번째 사업인 완성차 공장 사업이 전국 최초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근로자와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는 지자체 주도 사회 대통합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노동계, GGM, 현대자동차와 한마음 한뜻으로 반드시 성공시켜 한국경제가 직면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대립적 노사관계 극복을 통한 한국 경제 재도약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광주 빛그린산단, 미래형 자동차산업 메카로 우뚝=민선 7기 들어 광주빛그린산단에는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친환경차부품인증센터, 무인 자율주행 비대면 서비스 실용화, 완성차공장 등 자동차산업 일관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이는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주요 산업들로, 향후 광주가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주요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친환경차부품클러스터는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3030억원이 투입돼 구축 중이다. 빛그린산단 연구용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1만906㎡ 규모의 선도기술지원센터와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4889㎡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건립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179종의 기술개발 장비를 구축해 부품기업 수요에 맞춰 친환경·스마트 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미래차 기술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기업간 교류의 장으로 창업보육, 사업다각화, 해외마케팅, 인력양성 지원의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빛그린산단에 구축 중인 전국 유일의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도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는 급증하는 친환경 자동차 인증수요와 사후관리에 적극 대응하고, 안전인증 및 평가를 담당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설립되는 친환경차 부품인증 국가기관이다.

광주시는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가 들어서면 향후 광주지역 친환경 자동차업계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빛그린 산단에는 무인자율주행 기술의 언택트 서비스 실용화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도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410억원을 투입해 헬스케어, 무인점포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무인자율주행 셔틀활용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내용이다.

이미 광주에선 전국 최초로 지난 17일부터 무인저속특장차는 시속 5㎞ 이하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며 청소, 폐기물수거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저속특장차 자율주행이 시작됐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친환경과 자율주행 중심의 미래형 자동차산업은 인공지능산업과 함께 광주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라면서 “빛그린산단은 부품-인증-완성차공장에 이르는 일관체계가 구축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미래형 자동차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