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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황령3터널’ 불씨 살아났다

 

 

20년간 별다른 진척이 없어 사실상 무산됐던 ‘황령3터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부가 황령3터널을 ‘대도시권 혼잡도로’로 검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시가 신청한 것이 아닌 국토교통부가 자체 분석을 통해 포함시킨 것이어서 기대감이 더 크다. 황령3터널은 부산 남구 대연램프에서 연제구 신리삼거리까지 이어진다.

 

대연램프~신리삼거리 4.16㎞

4차 혼잡도로 검토 대상 포함

국토부 ‘직접 발굴’로 기대감

예타 통과 땐 공사비 절반 국비로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황령3터널은 국토부의 제4차 대도시권 혼잡도로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당초 부산시는 승학·대티·반송·해운대터널 등 4곳의 터널을 대도시권 혼잡도로로 지정해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그런데 최종 건의안에 부산시가 요청한 4곳 말고도 황령3터널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령3터널은 2016년 제3차 대도시권 혼잡도로 지정 과정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다는 진단을 받고 탈락했던 도로다. 게다가 황령3터널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계획수립 뒤 20년이 흐른 지난해 7월 도시계획시설 결정 효력마저 상실됐다. 이 같은 이유로 부산시는 이번 제안에서 황령3터널을 제외했다. 황령3터널이 대도시권 혼잡도로로 검토될 수 있었던 것은 국토부 덕분이다. 자체적으로 전국 혼잡도로들을 살펴보던 과정에서 검토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국토부의 자체 발굴 덕분에 꺼져 가던 황령3터널의 불씨가 살아난 셈이다. 지자체 건의가 아니라 국토부가 직접 검토 대상에 넣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가 거는 기대는 더 크다.

 

황령3터널은 남구 대연동 대연램프와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를 잇는다. 길이 1.8km에 왕복 4차로로 계획돼 있다.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 길이는 4.16km다. 이 터널이 뚫리면 서면과 연산동 일대 간선도로 체증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990년대 지금의 황령터널인 황령1터널(남구 대연동~부산진구 전포동), 황령2터널(남구 대연동~전포동 옛 대우자동차 부지)과 함께 황령3터널도 민자사업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2터널과 3터널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현재 부산시가 추산하는 황령3터널 사업비는 3250억 원이다. 대도시권 혼잡도로에 선정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설계비 100%와 공사비 50%를 국비로 충당할 수 있다. 사업성 부족으로 민자 추진이 무산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비 지원이 된다면 사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황령3터널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일몰이 됐다고는 하지만 국토부 혼잡도로 선정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며 “황령3터널을 비롯해 교통 수요가 많은 부산의 도로들이 이번에 혼잡도로로 선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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