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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인 WIDE-'과밀학급' 우려에도 주민반발 왜]하남 미사 '초·중 통합학교' 3년째 부지도 못정했다

 

'미사호수공원'내 설립 추진 난항
공감대 얻지못해 '1만명 반대 서명'
소음·협소부지·학폭노출 등 지적
정치인·교육청·市 등 선뜻 안나서

 

하남 미사 초·중통합학교가 과밀학급 우려가 제기된 지 3년이 지나도록 최종적인 학교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사통합학교는 통합학교를 추진 중인 다른 지역과 달리 주민들의 공감대조차 얻지 못하면서 연내 중앙투자심사 신청을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1일 하남시,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하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지원청과 시는 미사행정복지센터 인근 미사호수공원 내에 초·중통합학교와 연계해 공공도서관, 문화·교육시설, 실내체육시설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설립하는 미래형 통합학교(초·중통합학교 + 복합화 SOC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교육지원청은 현재 LH를 통해 미사 초·중통합학교에 대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평가가 나오는 대로 공청회 등을 통해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의뢰했던 지난 2월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미사호수공원 내 통합학교 설치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1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다.

주민들은 미사통합학교 부지 지하는 지하철 5호선이 다니는 암반 지대로 경도 지진 및 6차선 대로로 인한 소음 등으로 학습권 침해, 협소한 부지로 인한 기형적 구조, 학교 폭력 노출 우려 등을 제기하며 미사호수공원 내 통합학교 추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실 미사통합학교는 2018년 9월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미사강변도시의 과밀학급 문제와 뿌리가 같다. 경인일보의 연속 보도(2018년 9월11·14·20·27일자 9면 보도=하남 미사강변도시 과밀학급 "증축 vs 신설" 갈등)를 통해 과밀학급 문제점과 대안을 포함해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당시 교육지원청은 "과밀학급이 우려된다"면서 미사도서관 옆 근린7공원(초교), 하남종합운동장 보조축구장·주차장(초교), 하남청소년수련관 옆 근린 5공원(중학교) 등 3개교 부지를 시와 LH에 일방적으로 요구했었다.

하지만 해당 부지의 경우,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상대보호구역에 미사중심상업지구 등의 상업지역이 다수 포함되면서 예상대로 사유재산 침해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고 교육지원청이 다시 내민 카드가 통합학교다.

 

 

 

이처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통합학교가 제시된 뒤 지금까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지만 지역 정치인, 교육지원청, 하남시 등 누구 하나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갈등만 야기되고 있다.

반면 부천 옥길 중·고통합학교와 의왕 내손 중·고통합학교는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사업궤도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교육행정 측면에서 확연하게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학교 반대 주민들은 "서울에서도 반대가 극심하고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극히 일부 지역에서나 궁여지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통합학교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하남시 교육의 미래를 위해 미사호수공원 내 통합학교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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