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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초여름 날씨… 해수욕장엔 피서객 ‘북적’

창원 진동면 광암해수욕장 주변
가족단위 찾아 주차장 차량 가득
붐비는 모래사장은 성수기 방불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날씨가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체감온도 27도를 기록한 30일 낮 12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수욕장. 개장까지 한 달이 넘게 남았음에도 이곳 해변은 이른 피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해수욕장 자체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인근 광암항 주차장 역시 차량이 가득했다.

 

 

 

항에서 광암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각종 짐들을 담은 손수레를 끌고 이동 중이었으며, 양 손에 장난감 물총 등을 쥔 아이들은 빨리 오라며 부모를 재촉했다.

 

광암해수욕장 모래사장은 벌써 돗자리, 양산, 대형 텐트와 차양막을 펼친 피서객들로 붐볐다. 어떤 이들은 간이 테이블과 의자 등을 모두 챙겨오는 등 성수기 캠핑장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방문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도 줄을 이었다.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담글 만큼의 무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해변과 인접한 얕은 물가엔 수십 명의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한 손에 종이컵이나 양동이를 들고 물 속에서 소라게와 게 등 갑각류를 잡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자녀 두 명과 함께 광암해수욕장을 찾은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바닷가로 나오게 됐다”며 “물에 들어가기엔 쌀쌀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재밌게 놀아 내 맘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광암해수욕장 개장 이후 매년 여름이면 자녀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 김모(34·창원시 마산합포구)씨는 “평년보다 더 이른 시기에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면서 “창원이 관광지가 아니어서 자녀들과 마땅히 갈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집 인근에 해수욕장이 있어 올 여름에도 여러 차례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날씨가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과 기압계 패턴 등이 비슷한 점이 관측되는 등 올 여름 폭염 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