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55·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씨는 지난 20일 새벽 4시 29분께 양덕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심모(43·여·창원시 진해구 인사동)씨는 지난 7월 30일 새벽 1시께 진해루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임모(44·함양군 대궁리)씨는 지난 4월 창원 용호동의 한 여관방에서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직원이 발견했다. 임씨의 사망 원인(급성심장사)과 날짜는 모두 추정일 뿐,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언제고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을 이들의 외로운 마지막은 ‘연고자의 시신 인수 의사 회신을 바란다’는 창원시의 무연고 사망자(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가 시신 인수를 거부한 사망자) 공고문을 통해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초고령사회에 비대면 생활의 일상화까지 겹치면서 무연고 사망자 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무연고 사망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무연고 사망자는 2016년 1820명에서 지난해 2947명으로 5년 새 62% 급증했다. 창원의 무연고 사망자 역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7일 창원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을 분
지난해 QR형 자전거 도입 후 이용 급증 연간 대여 2000만여건… 4년 만에 4배 급증 QR형 자전거 대여건수만 1584만여건 촘촘한 인프라…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 자전거도로 최근 5년간 400㎞ 가까이 증가 지하철역 중심으로 대여소 배치하고 여가생활 연계해 하천·공원 등 도로 늘려 더 쉽고 편리하게… 시민 맞춤 서비스 따릉이앱으로 대여소 위치 등 실시간 안내 청소년용 ‘새싹 따릉이’ 도입 이용대상 확대 서울시는 교통체증·대기오염 문제 해결과 건강한 사회 조성·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지난 2010년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후 따릉이는 ‘시민들이 공감하는 서울시 정책 순위’ 상위권에 수차례 오르는 등 성공적인 공공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도시교통 정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자전거를 보편적인 생활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릉이 현황= 따릉이는 서울시 전역 25개 자치구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총 2498곳의 대여소에 3만7500대의 자전거가 배치·운영 중이며, 올해 7월 기준 314만명의 누적회원이 가입해 있다. 최근 6년간 1
창원시 시민 공영자전거 ‘누비자’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영 자전거 서비스다. 당시 창원시는 ‘자전거 도시’를 지향하며 대대적 홍보를 펼쳤고, 누비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호응으로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공용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라는 새로운 이동수단이 생기면서 누비자의 설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상)위기의 누비자 (중) 서울 따릉이 이용객 급증 비결은 (하)지역성 맞춤 대책은’ 총 3편의 기획기사를 통해 ‘누비자’의 위기와 성공적인 공공자전거 서울시 따릉이 운영현황을 살펴본 뒤 도내 적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누비자 운영 현황= 누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창원레포츠파크가 위수탁협약을 맺고 관리운영을 하고 있으며, 73명의 직원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누비자는 총 3900대이고, 터미널은 284개소이며, 이용 회원은 5만9184명이다. 누비자 도입 초기만 해도 대중교통이나 승용차 등을 이용하기엔 애매한 단거리나 교통정체가 극심한 출퇴근 시간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각광 받았다. 특히 대여·반납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많은 시민이 애용했다. 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발병 이후 1년 7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언제나 그랬듯 금세 신종 질병의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은 점점 희미해지고, 앞으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길어지는 코로나19와의 동행 기간만큼 사람들의 피로감이 지속 누적되는 가운데, 방역의 최전선에서 질병과 직접 부딪히는 의료진들은 가중된 부담으로 폭발 직전의 상태까지 치달았다. 이들은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정부에 공공의료와 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에 빠진 보건의료 노동자=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3월 12일부터 한 달 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실태 파악을 위한 정기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코로나19 환경 평가 등 총 6개 영역 37문항에 대한 자기 기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141개 사업장 4만3058명의 유효 응답이 사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25%다. 노조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보건의료노동자의 78.2%가 ‘자신의 일상생활이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심리상태 역시 나빠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의사인 저도 사태가 이렇게 길어질 줄 예상하지 못했어요. 모든 인류가 처음 접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일부 바이러스 전문가 외에는 누구도 해를 넘길 거라곤 생각지 못했을 거예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 달이 지난 2월 20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합천 거주 20대가 도내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남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확진자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사망자도 속속 발생하면서 미지의 감염병에 대한 공포감은 계속해서 확산했다. 도내 첫 확진자 발생 반년이 지난 지난해 8월 서울 광복절 집회와 사랑제일교회발 위기를 넘긴 이후, 사람들은 더이상 코로나19를 신종 질병으로 여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으로 받아들였다. 당시만 해도 하반기엔 확산세가 누그러들고 곧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식당, 운동시설, 학원, 병원, 복지시설, 직장 등 일상 속 조용한 전파가 이어졌고, 해를 넘긴 올해도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남창원농협 사태 등 대유행이 다시 시작됐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등 코로나19 사태는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해 8월 시내버스 파업을 계기로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애초 목표했던 6월 준공영제 시행은 결국 무산됐고 오는 9월부터 도입하기로 재결정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그러던 와중 올해도 시내버스 노사 협상 갈등으로 또다시 시민의 발이 묶일 뻔하면서 창원시민의 불편과 직결되는 시내버스업계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준공영제 도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시민의 혈세를 쏟아붓는 제도인 만큼 시의 재정 안정성과 이미 드러난 준공영제 문제점을 꼼꼼히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체 ‘가족·방만 경영’ 고질적 문제 부채까지 시에 떠넘기며 지원 요구 도입 성공 위해 재정부담 줄여야 평가·지원금 배부 패널티 부과 등 시민 혈세 ‘눈먼 돈’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으로 공공성 강화 필요 ◇재정 부담 줄여야= 감사원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준공영제를 도입한 서울시의 경우 2004년 7월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한 이후 매년 2000~3000억원의 운송적자가 발생, 2019년까지 총 4조320억원의 운송적자를 재정 지원하는 등 그야말로 혈세를 ‘쏟아붓고’ 있다.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날씨가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체감온도 27도를 기록한 30일 낮 12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수욕장. 개장까지 한 달이 넘게 남았음에도 이곳 해변은 이른 피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해수욕장 자체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인근 광암항 주차장 역시 차량이 가득했다. 항에서 광암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각종 짐들을 담은 손수레를 끌고 이동 중이었으며, 양 손에 장난감 물총 등을 쥔 아이들은 빨리 오라며 부모를 재촉했다. 광암해수욕장 모래사장은 벌써 돗자리, 양산, 대형 텐트와 차양막을 펼친 피서객들로 붐볐다. 어떤 이들은 간이 테이블과 의자 등을 모두 챙겨오는 등 성수기 캠핑장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방문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도 줄을 이었다.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담글 만큼의 무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해변과 인접한 얕은 물가엔 수십 명의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한 손에 종이컵이나 양동이를 들고 물 속에서 소라게와 게 등 갑각류를 잡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자녀 두 명과 함께 광암해수욕장을 찾은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창원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창원지역 첫 구석기 유적·유물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그동안 구석기 유적이 조사되지 않아 공백상태로 남아 있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대학교 박물관은 지난 2월 동읍 용잠리·도계동에서 구석기시대 중기~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뗀석기를 채집해 최근 확인까지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창원대 박물관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목포대 박물관과 공동으로 구석기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고토양층이 있는 창원시 동읍, 도계동, 북면, 대산면에 대해 집중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동읍 용잠리 구석기 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 중·후기로 추정되는 자갈돌 망치, 모룻돌, 긁개, 도끼형석기, 미완성석기 등 9점이 지표상에서 채집됐고, 도계동에서는 석영제 여러면석기 1점이 발견됐다. 현재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낮은 구릉(해발25m)과 주변 경작지에서 뗀석기가 채집됐고, 토양쐐기층도 확인됐다. 따라서 용잠리뿐만 아니라 인근 봉산리 일대에도 구석기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창원대 박물관측의 설명이다. 도계동고분군 보존구역 내에서는 사냥시
도내 금속 노동자들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대규모 행진 시위를 가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31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불공정 재벌 특혜매각 강행 집권여당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대우조선 특혜매각 반대 목소리에 대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응답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가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 매각을 발표한 이후 거제·경남·부산지역의 조선기자재 벨트 붕괴와 현대 일가 특혜 등 잘못된 매각 정책임이 밝혀졌음에도 문 정부는 이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에 경제위기가 찾아오면서 국제사회는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국가개입을 정책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재벌 중심의 민영화 정책을 고수하며 위기를 노동자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대우조선 매각은 단순히 대우조선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거제와 경남, 그리고 전국에서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는 시민대책위가 구성된 것이 정부의 잘못된 조선산업 정책에 따른 피해의 파장력을 반증한다"면서 "특히 대우조선 매각반대 10만 시민서명의 결과는 김경수 도지사와 더불어민
대우조선해양의 올바른 미래를 위해서는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대신 산업·정책적 요인을 고려한 ‘공기업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승철 사회변혁노동자당 집행위원장은 23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기간산업 관리체계 및 대우조선해양 지배구조 개선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와 이같이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방식을 요약하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간의 주식 교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서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 주식을 현대중공업에 넘기는 대가로 현대중공업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받고, 현대중공업은 별도의 비용 없이 대우조선 주식의 과반 이상을 받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이 2017년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2018년 영업이익 1조248억원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데 쓰는 금액은 고작 6500억”이라고 설명하면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매각 계약의 효력 발생 시점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받는 매각대금은 0원인데 반해 현대중공업이 얻는 이익은 크다”며 매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에 매각될 경우 △매각에 따른 구조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