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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구시향, 여름 문턱에서 만나는 '겨울날의 환상'

슈만 ‘피아노협주곡’·차이코프스키 ‘교향곡 1번’ 연주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7회 정기연주회가 11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대구시향이 첫 곡으로 선보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은 그가 쓴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a단조'를 제1악장으로 하고, 4년 후 새로운 2개의 악장을 추가해 완성한 작품이다. 곡은 따뜻한 서정이 넘치는 1악장, '간주곡'이라는 부제가 붙은 목가적인 2악장, 밝고 씩씩한 분위기의 화려한 3악장까지 총 3개 악장로 구성돼 있다. 각 악장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1악장의 제1주제가 다른 악장의 주요 선율에 교묘하게 이용되고, 2악장과 3악장은 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대구시향과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는 이미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마치고, 베를린국립예술대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로레아트 상,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3위, 독일 아르투르 슈나벨 국제 콩쿠르 우승 등으로 유럽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현재 영남대 기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휴식 후에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환상'을 연주한다. 전체적으로 교향시와 같은 성격을 띠는 이곳에서 차이코프스키는 러시아의 겨울, 자연에 대한 애착을 노래했다. '겨울 여행의 몽상'이란 부제가 붙은 1악장에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러시아풍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2악장에는 '음산한 땅, 안개의 땅'이라는 부제 아래 애절한 선율이 전개되고, 분위기를 바꿔 바이올린의 경쾌한 스케르초가 인상적인 3악장을 거쳐 마지막 악장에서는 러시아 민요를 바탕으로 화려하고 웅장하게 곡을 마친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1번은 자주 연주되지 않는 만큼 대가의 초기 교향곡은 어떤 모습인지 감상해 보고,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독주자의 화려한 기교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다정한 대화를 듣는 것 같은 감미로운 하모니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1661-2431), 전화(053-422-1255)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250-1475

 

최재수 기자 biochoi@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