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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영천 은해사 '암자 4곳 전통사찰 지정' 촉구 논문

거조사·운부암·백흥암·중암암…이상국 영진관광문화협동조합 이사장
"지자체 할당 탓에 후순위 밀려 불합리"

 

영천 은해사 8개 산내암자 중 거조사(암), 운부암, 백흥암, 중암암 4개가 전통사찰 지정 대상에 해당된다는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끈다.

 

전 경북도 종무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구에서 영진관광문화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이상국(70) 이사장이 지난 8일 경주대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이들 4개 암자가 지난 1988년 전통사찰을 처음 지정할 때 지정조건이 충분했는데도 자치단체별 할당량에 맞추는 탓에 조계종 본·말사를 먼저 지정하고 산내암자는 후순위로 밀려 지금까지 전통사찰 지정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사찰은 불교신앙 대상으로서의 형상을 봉안하고 승려 수행과 신도 교화를 위한 시설을 말한다.

 

거조사는 600년 된 고려말 건물로 500나한을 모신 '영산전' 자체가 국보 제14호며, 운부암은 1862년에 원통전이 중건된 청정선방으로 보물 제514호 청동관음보살상이 봉안돼 있다.

 

백흥암은 873년에 완공됐으며 극락전은 보물 제790호로 지정돼 있다. 또 중암암은 김유신 장군이 17세 때 수도하면서 마시던 장군수가 지금도 남아 있는 등 전통사찰로 지정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이와 달리 충북 보은군의 법주사는 법주사 본사와 산내암자 9개 등 10개 사찰 모두 전통사찰로 지정된 반면 영천시에서는 은해사 등 13개 조계종 본·말사만 지정되고 산내암자는 모두 배제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같은 불합리를 바로잡기 위해 애매한 지정기준을 구체적이고 세분화 해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통사찰 등급제를 정책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경상북도의 전통사찰', '왕건 길 고찰', '한눈에 알 수 있는 신라왕조 992년' 등 다수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이상원 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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