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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방역 느슨해지면 '변이' 닥칠 수도"…대구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의 '경고'

신규 지역감염 11명…다중이용시설 통한 감염 사례 9명
이마트 월배점 누적 확진 13명…이용자 확진 사례 아직 없지만 1만명 이상 검사중
'3밀' 환경에선 반드시 마스크

 

 

대구에서 1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지만,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다.

 

델타(인도) 변이바이러스 확산의 기로에서 자칫 방역이 느슨해질 경우 언제든 재확산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월배점(이하 월배점)과 관련해 직원 6명, n차 접촉자 2명 등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명(직원 9명, n차 4명)으로 늘었다.

 

월배점 관련 n차 확진자 중 3명은 직원의 동거가족이고, 1명은 직원이 갔던 식당에서 옆 테이블에 앉았다가 감염된 사람이다.

 

아직까지 월배점 이용자가 확진된 사례는 없지만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날 하루 동안 월배점과 관련해 1만2천222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곳은 하루 평균 2천여 명이 이용하는 곳으로, 노출 기간인 18~28일 사이 방문자는 2만2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월배점발 감염이 지역 내 감염 취약시설로 번질 위험도 있다. 이날 확진된 n차 확진자 중 1명은 중구 소재 의료기관 소아 재활병동 종사자다. 해당 병동 직원 18명과 환자 및 보호자 160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4명에서 8명으로 풀린다.

 

방역 전문가들은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느슨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종사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월배점의 경우 최초 확진된 직원이 지난 21일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검사를 받지 않고 출근해 휴게공간과 탈의실, 구내식당 등에서 다른 직원들과 접촉했다. 일부 직원들은 탈의실이나 휴게공간 이용 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점 등도 확인됐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랜 시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치고 해이해진 면이 있다"며 "현재 대구는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의 시작 단계에 있다. 방역이 느슨해진 틈을 타 언제든지 재확산으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마스크를 벗고 말하거나 식사를 하는 모임을 최소화하고 예방 백신 접종 순서가 왔을 때 신속하게 백신을 맞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7일까지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1주일 연기된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확산하자 일단 현행 거리두기 체계를 오는 7일까지 1주일 더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김지수 기자 index@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