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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혼잡한 제주항 관리방안 마련 ‘주목’

제주도, 선석 운영 효율화 방안 용역 착수
제주항 주변 항만 연계 선석 기능 재조정
외항 2단계 건설 난항으로 미봉책 우려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선석(계류장) 포화로 임시 정박이 고착화된 제주항의 만성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석의 효율적인 배치와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 용역에 돌입한다.

하지만 제주 외항 2단계 건설 사업을 통해 배를 댈 계류장을 더 늘리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본지가 제주도에 확인한 결과 제주도는 ‘제주항 선석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과업 범위는 제주지역 무역항과 연안항(제주항, 서귀포항 및 애월항, 한림항, 성산황, 화순항 등)이다.

이번 용역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제주항 선석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제주항 주변 항만을 연계한 선석 기능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둔다.

현재 제주항은 29개 선석이 있지만 여객선 10척(7개 항로)과 관공선 20척, 화물선 25척 등이 번걸아 이용하고 있다. 부정기적으로 오가는 화물선과 유조선 등도 수십척에 달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선석 부족으로 임시 정박지에 대기하는 화물선만 하루 평균 3~4척정도다.

이처럼 선석이 부족하지만 오는 9월 제주~인천 항로에 2만7000t급 대형 카페리선인 ‘비욘드트러스트호’가 취항한다. 2022년에도 제주~진도 항로에 선박이 들어선다.

당장 오는 9월 2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이 배정되면서 제주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에는 여객선이 선박할 수 있는 선석은 7곳인데 이 중 2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이 정착할 수 있는 선석은 3곳 뿐이다.

또한 이미 해당 선석에 여객선이 번갈아 가며 접안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번 용역으로 제주항과 주변 항만 선석 운영실태를 분석해 선석 재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객선과 화물선, 관공선 등 선박별 기능적 요소, 제주항 내 선박 계류시간, 여객 수송, 화물 선적 등 종합적인 항만 상황을 반영한 효율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선석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개발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데 제주 외항 2단계 건설 사업은 기재부가 내세운 조건에 발목이 잡혀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기재부는 사업 착수 조건으로 ‘국제크루즈선 260척 입항’을 내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제크루선의 제주항 입항은 끊긴 상황이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선석 포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용역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외항 2단계 사업 추진은 당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