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메밀 최대 주산지다. 재배면적이 728㏊(7.28㎢)에 이르는데 마라도 면적(0.3㎢)에 24배 이른다. 생산량도 582t으로 전국 생산량의 37.6%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사람들은 메밀로 여러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이 중 메밀조배기는 출산 이후에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다. 제절 메밀가루는 냉수로 반죽해도 되지만 철이 지난 메밀가루는 냉수로 반죽하면 반죽이 검고 뚝뚝 끊어지므로 미지근한 물로 반죽해야 한다. 물만 끓여서 만들기도 하고 보통 국멸치로 육수를 내기도 하지만 특히 소고기 또는 꿩, 닭 삶은 국물은 메밀과 더 잘 어울린다. 오래 끓이면 맛도 없고 조베기(수제비)도 딱딱해지고 국물도 걸쭉해지므로 반죽을 넣고 끓으면 불을 끈다. 무채를 넣어서 끓여도 맛이 어우러지는데 산모용으로 끓일 때는 미역을 넣는다. 기호에 따라 배추김치를 썰어넣기도 한다. 메밀가루를 먹으면 산후통이 빨리 낫고 혈기를 순환시켜 나쁜 피를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미역 또한 산모에게 젖의 분비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산모의 자궁수축을 촉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제주지역에서는 산모에게 미역을 넣은 메밀조배기를 많이 먹였다. 수유할 때는 국물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
속보=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송악산 일대가 3년 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2일 ‘2022년도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송악산 유원지) 지정안’을 심의, 원안 수용 결정을 내렸다. 제한기간은 고시일로부터 3년이다. 위원회는 부대의견으로 고시일 전까지 제주도가 현재 진행중인 ‘지속 가능한 송악산 관리 및 지역상생방안 마련 용역’을 통해 관리 방안이 마련되면 개발행위 허가제한지역을 해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로써 현재 이 일대에 추진 중인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제주도는 송악산 유원지 지정이 내달 1일 실효됨에 따라 무분별한 개발 행위가 이뤄질 수 있어 유원지 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 대상 지역은 송악산이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 19만1950㎡다.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의 건축 또는 공작물 설치, 토지의 형질 변경, 토석의 채취, 토지 분할 등의 행위가 제한된다. 송악산 일대는 1995년 유원지 지정 이후 2013년 중국 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고 대규모 숙박시설과
송악산 정상부와 일부탐방로, 백약이 오름 정상부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가 연장된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 환경정책위원회는 최근 자연보전분과 회의를 열고 송악산 정상부와 일부탐방로, 백약이 오름 오름 정상부에 적용되고 있는 자연휴식년제를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송악산 정상부는 내달 1일부터 2027년 7월 31일까지 5년간, 백약이 오름 정상부는 내달 1일부터 2024년 7월 31일까지 2년간 출입이 통제된다. 송악산은 관광객과 탐방객들이 방문하면서 정상부 훼손이 심각해지자 2015년 8월부터 1·2코스를 제외한 3코스 정상 일부 탐방로에 대해 2020년 7월 31일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적용, 출입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정상부 송이층 식생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2020년 8월 1일부터 1년 더 연장했고 지난해 7월말 또 한 차례 더 휴식년제를 적용했다. 제주도는 이후 제주참여환경연대와 공동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송악산 출입제한 구역을 모니터링한 결과 출입제한 연장이 필요하단 판단을 내렸고 이번 출입제한 연장 요청 안건을 제출해 통과하게 됐다.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 백약이오름은 마을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2020년 8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으 지방거점공항으로 건설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주 제2공항 등을 담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제주제2공항은 거점 간 인프라 구축 전략에 포함되 추진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업무보고에서 지방거점공항으로 제주 제2공항을 포함해 가덕·대구경북·새만금 등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거점공항으로 제주 제2공항을 지목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 제주공항은 혼잡하고 항공기가 몰리면서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어 제주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항공기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제2공항으로 분산할 것인지, 제2공항이 건설되면 앞으로 역할 분담은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 제2공항으로 기능을 전환할 것인지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토부는 절차가 진행되면서 현 제주공항과 제주제2공항 기능을 효과적으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제주 공항 미래와 제2공항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의 분수령이 될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
윤석열 대통령 제주지역 공약인‘해녀의 전당’ 건립이 부처 간 이견차로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해녀문화를 보존·전승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자 제주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녀의 전당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 반대로 난관을 겪고 있다. 해녀의 전당은 총사업비 482억원(국비 241억원, 지방비 241억원)이 투입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부지 내 연면적 6000㎡ 지하 1층·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해녀의 전당에는 제주 해녀문화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해녀 문화를 조명하기 위한 해녀관이 조성되고 전승 교육관과 에코센터 등도 들어서게 된다. 제주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추경에 1억2000만원을 반영, 8월부터 해녀의 전당 건립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역시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열린 문화재청의 국가보조금 적격성 심사까지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됐지만 기재부 반대로 사업추진에 난관이 예상된다. 기재부는 해당 사업은 지방비 사업으로 기존 해녀박물관을 활용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녀의 전당 건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할 ‘제4차 제주특별자치도 대중교통계획안’을 공개하고 오는 24일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제주도는 15개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현재 10.5% 수준인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2026년까지 11.7%로 올리고 준공영제에 투입되는 지원금 규모를 5% 감소할 방침이다. 수단분담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하루에 대중교통 이용 건수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신규 과제로 제주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 급행버스 정류장 인근 렌터카 대여 체계 구축, 방문객과 도민 대상 마스 추진, 버스정류장 광고 운영권 입찰 추진, 대중교통 요금 조정 검토, 성산포항 환승 정류장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는 이전 과제 중 실천하지 못했거나 지속 과제 중 수정·보완·확대가 필요한 과제로 신교통수단(트램) 도입 추진, 대중교통우선차로 단계별 구축 및 추가 구간 발굴, 공영차고지 조성 및 버스차고지 이전, 대중교통 노선 지속 조정 추진 등을 두고 정책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과제인 제주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은 준공영제를 실시하면서 운영의 전문성, 트램 도입 추진과 운영, 수익 창출 등을 기획하기 위해 추진
도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3~9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505명으로 전주 대비 1372명 증가했다. 일별로는 지난 3일 174명, 4일 285명, 5일 381명, 6일 413명, 7일 394명, 8일 366명, 9일 492명으로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67명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점차 증가하더니 27일부터 7월 2일 6일간 1066명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가동률은 30.91%까지 높아졌다. 또한 위중증 환자는 5명이다. 이처럼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더블링 수준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 재유행이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재유행 원인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 증가와 실내감염, 면역효과 감소 등이 지목되고 있다. 제주지역도 6월 4주차까지 BA.5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다가 5주차에는 8.7%에 검출율을 보였다. BA.5 변이는 코로나19 우세종이던 BA.2(스텔스 오미크론) 보다
공모 사업으로 진행된 신규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사업 후보지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더욱이 사업 후보지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폐기물소각시설 조성에 난관이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사업 후보지 공개모집에 신청한 3개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입지 후보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신규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입지 후보지에 공모한 마을은 서귀포시 상예2동, 중문동, 안덕면 상천리 3곳이다.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광역폐기물입지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입지선정을 위해 제시한 지역여건·환경영향·일반조건·경제성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조사한 뒤 위원회에 중간 보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환경영향 세부 항목에 대한 조사가 미흡하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타당성 조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해 환경영향 평가 항목에 대한 보완 조사에 들어갔다. 이처럼 타당성 조사가 늦어지는 가운데 상예동 마을 일부 주민들이 소각시설 유치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서귀포시 상예2동 포함된 우남동 일부 주민들은 지난달 제주도에 청원을 제출했다. 우남동 일부 주민들은 마을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고령화 등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다 젊은층 비율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현직해녀는 3437명, 전직해녀는 5010명으로 총 8447명이다. 2020년 8992명(현직 3613명, 전직 5379명)과 비교해 545명 줄었다. 2019년에는 9023명(현직 3820명, 전직 5203)으로 해마다 해녀가 감소하고 있다. 고령화와 질병으로 해녀 감소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젊은층 비율은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현직해녀 3437명 가운데 30세 미만은 3명으로 0.1%에 불과했고 30대는 27명으로 0.8% 수준이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91.2%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에도 현직해녀 3613명 가운데 30세 미만은 4명으로 0.1%에 그치고 있고, 30대는 23명으로 0.6%로 나타났다. 더욱이 제주도가 최근 발간한 ‘제3차 해녀어업 보존 및 문화 전승 육성 기본계획(2022~2026년)’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신규해녀가 유입되지 않을 경우 30년 후인 2050년에는 169명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해녀가 연간 30명씩 유입된다고
지난 1일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이 출범하면서 향후 도정 운영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가 이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가진 취임사를 통해 밝힌 메시지 핵심은 ‘도민’과 ‘미래’였다. 오 지사는 도민 정부시대를 열고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재설계를 통해 도민 중심의 제주도정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지사의 취임 인사말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도민’(38회)과 ‘미래’(11회)였다. 이날 취임식이 도민을 위한 제주의 새 미래를 여는 첫걸음인 만큼 세계의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 시대를 열겠다는 미래지향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한 민생경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기존 산업에서 벗어나 신산업을 육성해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오 지사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 지사는 민생경제 안정화를 위해 첫 번째 공약인 추경예산 7000억원 편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 지사는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