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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 유흥시설·노래연습장 집합금지, ‘8인 모임’은 유지

19~25일 일주일간 유흥시설 등 집합금지
거리 두기는 2단계 유지, 8인 모임 우려도
“3일 연속 확진자 60명 넘으면 3단계 검토”

 

 

부산시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무도장 등의 영업을 중단시킨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격상하지 않고 일부 방역수칙만 강화한 건데, 이에 따라 오후 6시까지 8명 사적모임은 여전히 가능하다.

 

부산시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1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방역수칙 강화 적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최근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일부 시설을 일주일간 집합금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클럽·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코인 노래연습장 포함)에서의 집합이 금지된다.

 

유흥시설의 경우 종사자가 2주마다 1회 주기적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고, 노래연습장 종사자 역시 오는 20일까지 모두 진단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지난 15일 기준 부산지역 유흥시설(감성주점 포함) 관련 집단감염 현황을 보면 8개 구 23개 업소에서 165명이 확진됐다. 노래연습장의 경우 2개 구 4개 업소에서 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6월 말 20~30대를 중심으로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고, 이후에는 노래연습장에서 40~50대의 감염이 많이 나오는 양상으로 흘렀다”며 “이 같은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노래연습장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당과 카페, 편의점, 포장마차 등은 지금과 같이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사적 모임의 경우에도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8명이 모일 수 있고, 오후 6시부터는 4명까지만 가능하다.

 

부산시 구자영 빅데이터통계과장은 “9인 이상 집합금지로 방역 수칙이 완화된 첫 주에는 유동인구, 카드소비 금액 등이 소폭 증가했지만 시행 본 기간에는 모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9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보다는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가 더 효과적인 조치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운대, 광안리 등 주요 피서지에 관광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8인 모임’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낮술 모임’ 등 방역의 허점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최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산시는 진단검사 활성화를 위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연장·확대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옛 해운대역 광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부산역과 부산시청역 등대광장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시간을 당초 오후 5시에서 오후 9시로 연장한다. 서면 등 방역 위험공간에는 추가 개소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3일 연속 하루 확진자가 60명을 넘거나 감염재생산지수가 급증하는 등 수치상의 변화가 감지되면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지역 여건 등을 감안해 이번 방역수칙 강화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