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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 확진자 100명 안팎…21일 0시부터 거리 두기 3단계(종합)

20일 부산 신규 확진자 100명 넘어설 수도
특정집단 아닌 부산 전역서 소집단 산발감염
“주말까지 상황 보고 4단계 격상도 검토”

 

 

20일 부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명 안팎에 이를 정도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종전 최다 확진자에 비해 20여 명이나 많은 수치인데, 이에 부산시는 2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오전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번 주부터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등의 운영을 제한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했지만 확진자 증가 추이가 너무도 가파르다”며 “연이어 60~7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오늘은 100명에 육박하거나 100명을 넘어서는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추세가 일주일만 이어지면 우리의 방역망과 의료대응체계는 한계에 다다른다”며 “21일 0시부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최고 수준인 거리 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부산시는 이번이 마지막 최대 위기라는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에 따르면 20일 0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확진자만 50여 명에 이른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보건소 등에서 계속 확진자 관련 보고를 받고 있는데, 이를 종합해보면 오늘 오후에는 신규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국장은 “감염원이 특정 집단이라기 보다는 부산 전역에 걸쳐 소집단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특정 업종이나 시설을 묶는 것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시민들에게 잠시 일상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거리 두기 격상”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기존에도 4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오후 10시 이후 집합 금지 등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있었다. 이번 3단계 격상으로 부산에서는 50인 이상 행사나 집회가 금지된다. 종전에는 행사나 집회 참여 인원 기준이 100명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의 참여 인원이 50명 미만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GX류 시설에서 음악 속도를 100~120bpm 유지해야 하고, 겨루기 등 집적 접촉이 일어나는 운동 역시 할 수 없다. 종교 시설의 경우도 예외 없이 전체 좌석 수의 20%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안 국장은 “이번 3단계 격상 조치는 최소 25일까지는 실시하고 확산세가 어느 정도 꺾일 때까지는 유지할 예정”이라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다음 주에는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