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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서 첫 대규모 ‘돌파 감염’… 10일부터 ‘셧다운’

 

 

부산시가 10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등 사실상 ‘셧다운’을 선언했다. 국내 첫 대규모 ‘돌파 감염’ 사태도 부산에서 확인돼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10일 0시부터 오는 22일 0시까지 부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적 모임의 경우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허용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만 가능하다.

 

22일 0시까지 ‘4단계’ 격상

시내 7개 해수욕장도 모두 폐장

요양병원 돌파 감염 확진 쏟아져

시민들 사이 ‘백신 무용론’ 확산

2학기 전면등교 여부 오늘 결정

 

현재 개장 중인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도 오는 22일까지 모두 폐장한다.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외부 관광객 등 풍선효과로부터 시민들을 지켜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출퇴근 등 필수적인 활동 외에는 모임과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6일 부산시는 현행 거리 두기 3단계를 22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틀 만에 결정을 번복한 것은 주말 동안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7일 확진자 171명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 최다 기록이다.

 

8일 부산에서는 13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여러 사례 가운데서도 방역당국은 지난 7일 확인된 기장군 요양병원 집단 감염에 주목한다. 8일 환자 7명과 종사자 1명이 추가된 이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환자 41명, 종사자 5명, 가족 접촉자 2명 등 모두 4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확진자 48명 가운데 42명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돌파 감염’으로 확인됐다. 특정 집단의 대규모 돌파 감염 사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부산시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돌파 감염에 관한 정밀 조사를 시행할 방침이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백신 무용론’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개학을 앞둔 일선 학교들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의 유·초·중·고등학교 학사운영을 10일부터 16일까지 최고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고, 2학기 전면등교 여부를 9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116명(창원 56명, 김해 37명, 양산 6명, 거제·함안 각각 3명, 통영·진주·창녕 각각 2명, 하동·사천·고성·밀양·함양 각각 1명), 울산에서는 7명이 확진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시행 중인 함안군과 김해시는 거리 두기를 오는 16일 자정까지 연장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