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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12월 '실외 노마스크' 소식에…"재유행 빌미 될라" 시민 우려 빗발

정부 위드 코로나 2차 개편 때 적용
전문가 "실외이더라도 환경적 특성 따라 감염 위험 천차만별"

 

정부가 공개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가운데 '12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가능성'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정부가 공개한 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초안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1차 개편안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12월 중순부터는 2차 개편안이 적용된다. 2차 개편 때부터는 실외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해제가 검토된다.

 

다음 달 일상회복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연말에는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실외 노마스크' 가능성이 언급되자 시민들은 재유행의 빌미가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12월 연말은 성탄절 행사 등 야외 집객 행사가 많기 때문에 언제든 집단감염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A(33) 씨는 "연말이면 각종 행사나 모임도 많아지는데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접촉하면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외부 공간의 경우 실내처럼 출입자 관리가 되지 않으니 감염경로나 접촉자 관리조차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실외공간에 한정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것은 현실에서 지켜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주부 B(48) 씨는 "식당이나 카페 테라스처럼 실내‧외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는 공간도 있어 실외에서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지침이 철저히 지켜질지 의문이다"며 "일단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기면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계단 등의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같은 실외 공간이더라도 어떤 환경에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에 따라 감염 위험도는 천차만별이라고 했다. 사람 간 거리가 좁고 등산, 취식 등 호흡이 가빠지고 비말이 튈 수 있는 환경이라면 감염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경수 영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오랜 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며 등산을 하거나, 바깥에 앉아 취식하는 행위는 감염에 취약한 상황이다"며 "단계적 방역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언급될 수 있다. 다만 외부 공간에서 언제 어떻게 확진자와 접촉할 수 있을지 모르니 개인의 건강상태나 외부 환경 특성에 따라 스스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위드 코로나에서 가장 후순위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일상회복 우선순위로는 모임 제한 해제 등 일상적인 생활을 허용해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마스크만 착용해도 감염 차단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아무리 줄더라도 마스크 착용 해제는 가장 마지막에 검토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