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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가을의 끝자락에 즐기는 실내악

'어울림' 주제 2021 창원국제실내악축제
3일부터 7일까지 성산아트홀 소극장서

 

 

실내악의 묘미는 클래식 연주자들의 열정과 호흡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을의 끝자락, 창원에서 실내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어울림(Eoullim)’을 주제로 ‘2021 창원국제실내악축제(Changwon International Chamber Music Festival, 이하 CHAMF)’가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창원문화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1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제작 프로그램으로 전석 초대(8세 이상)로 진행된다.

 

 올해로 5회째 맞는 이번 축제의 기획의도는 두 가지 이상의 악기 소리가 조화롭게 어울리듯 국적이 다른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조화롭게 연주하는 음악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음악감독은 마산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서울대 기악과 교수)이 맡고 아르끼챔버오케스트라, 한수진(바이올린), 아레테 콰르텟, 페테르 오브차로프(피아노), 아벨 콰르텟, 양성원(첼로), 이한나(비올라), EOPO앙상블, 아리아나 김(바이올린), 서울비르투오지챔버오케스트라, JP조프레(반도네온) 등 국내외 명연주자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비발디의 사계 연주로 축제의 문을 연다.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경남에서 활동하는 ‘아르끼챔버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한수진’가 호흡을 맞춘다. 올해로 창단 16주년을 맞는 아르끼챔버오케스트라는 창원에 그 근거를 두고 있으며, 경남을 중심으로 젊은 연주가들로 구성됐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런던의 소수정예 영재음악학교인 예후디 메뉴인 학교에 입학, 퍼셀 학교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음악학을 수료, 런던 왕립음대 대학원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 펠릭스 안드레브스키, 자카 브론, 정경화, 안나 츄마첸코를 사사했다.

 

 이튿날인 4일 오후 7시 30분 '스페셜Ⅰ'실내악의 향연에는 현악5중주 ‘아레테 콰르텟’과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페테르 오브차로프’가 함께 무대에 선다. 이날 공연에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 다장조, Op.20, No.2, 베토벤의 현악4중주 제11번 바단조 Op.95, 슈만의 피아노5중주 내림마장조 Op.44 등을 연주한다. 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린 전채안, 김동휘,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된 평균연령 25세의 젊은 현악사중주단이다.

 

 5일 '스페셜Ⅱ' 공연에서는 2015년 제9회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의 주역인 아벨 콰르텟의 연주와 더불어 양성원(첼로), 이한나(비올라)가 함께 협연해 슈베르트의 첼로 퀸텟,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연주한다.

 

 6일 '스페셜Ⅲ' 공연에는 EOPO앙상블과 바이올린에 음악감독 이경선, 아리아나 김이 게스트로 참여해 쇼스타코비치 2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곡,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브람스 피아노 4중주 3번을 들려준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폐막공연은 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음악감독 이경선과 서울비르투오지챔버오케스트라가 본 윌리엄스 토마스 탤리스의 주제에 의한 환상곡과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한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아르헨티나 출신 ‘JP 조프레’가 반도네온 연주자로 함께 참여해 그가 편곡한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비르투오지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6일 오전 10시에는 '마스터클래스'가 마련된다. 창원국제실내악축제가 매년 지역 영재 발굴을 위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2개 부문(바이올린, 피아노)를 별도 공모를 통해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바이올린에 아리아나 김, 피아노에 페테르 오브차로프가 마스터클래스 강사로 참여한다.

 

 창원문화재단은 "최근 유례없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초청단체는 물론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축제 기간을 축소해 5일간 개최한다"며 "공연장 내 거리두기 단계별 좌석 운영을 시행하며 출연자 중 해외 단체 초청을 배제하고 국내에서 활동 중인 해외 연주자 및 국내 연주자, 지역예술단체를 초청해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국내 음악인들을 위해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의 ☏268-7900.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