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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일보사·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학교가 낳고 마을이 키운다

[대전일보사·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
갈두천인성학교 다양한 교육과 현장 연수 참여
북아트 수업 등 프로그램 운영으로 만족도 높아

 

 

충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 후 돌봄'은 학교, 마을조직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물적 자원의 연계협력을 통한 공동체 의식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돌봄 주체별 분절적 추진, 돌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단절 및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정형화된 공적돌봄 체계로 지역별 다양한 돌봄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현재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공동체 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별 맞춤형 돌봄서비스 추진 △공적 및 가족 돌봄의 틈새를 보완하고 이웃간 소통 및 공동체 의식 조성 등을 목표로 도내 각 마을에서 운영 중인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을 소개한다.

 

◇태안 갈두천인성학교=태안 온종일 마을방과 후 돌봄은 지난해 9월 25일 학교, 학부모, 갈두천을 중심으로 마을돌봄협의를 시작했다. 이어 10월 29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과 고산면 견학을 다녀온 후 '마을방과후돌봄운영협의회'를 만들어 철학을 공유하게 되었고, 드디어 이듬해 3월 온종일마을방과 후 마을돌봄이 시작됐다.

 

㈜서부발전의 예산 지원을 받아 갈두천인성학교와 인접한 대기초등학교와 연계한 '2021 태안 온종일 마을방과후 돌봄사업'을 시작했으며, 시작 전 갈두천 인성학교의 시설이 노후화되어 운영협의회 회의에서 환경개선 의견을 모으고, 지난 6월 환경개선을 완료했다. 기존 대기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던 그룹사운드와 살림강좌를 마을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아이들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초 학부모들과 마을교육공동체 회원들은 마을교사가 돼 함께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경험하고자 현재 태안 마을교사 양성과정을 이수하며 다양한 교육과 현장 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중 북아트 수업과 주말 마을학교 프로그램에도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하고 있다. 지난 여름 태안지역에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계획했던 여름방학 돌봄을 운영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다가오는 겨울방학에는 1-2학년 돌봄은 학교에서 단기간 운영하고, 남은 방학기간 모두 마을학교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갈두천 인성학교 관계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방과 후와 돌봄은 안전한 학교에서만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마을과 함께 손을 잡고 철학을 공유하니 그 결이 같아 보였다"며 "떠났던 아이들도 마을이 좋아서 다시 돌아오도록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암초등학교=송암초는 나눔(Share), 자람(Onward), 배움(Learn)의 솔꿈(SOL-Dream) 비전으로 학생들이 더불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6개 학급 전교생 6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송암초는 태안읍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중심지와 다소 떨어져있다. 따라서 새로운 교육과 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방과 후 학교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큰 상황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방학 방과 후 학교 일정이 축소되긴 했으나, 소규모학교인 터라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여 대부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충실히 진행되고 있다. 내부 강사와 외부 강사, 교육청 지원 순회 강사 등을 골고루 활용하여 총 8개 강좌를 편성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사전 희망 수요 조사와 선택을 거쳐 실정에 맞게 적절히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피아노, 바이올린, 우쿨렐레, 미술 강좌를 통해 예술적 감성을 쌓고 전문적인 기능을 키우고 있다. 또한 스포츠 강좌에 참여하여 학교와 가정에서 충족되지 않는 충분한 신체 활동을 만끽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영어 강좌를 통해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고 있으며,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코딩 교육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코딩, 로봇과학 강좌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강좌 운영으로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여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적 특성이나 맞벌이 등 가정환경으로 인해 돌봄이 어렵거나 체험이 부족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다. 송암초 김분식 교장은 "아이들이 자신의 희망에 맞게 강좌를 선택하여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며 "더욱 다양하고 알찬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계획과 철저한 지도, 관리로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