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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시향, 19일 대콘서 가을밤 낭만 선사 …사랑에 빠진 베토벤·대자연과 교감한 브루크너 작품 연주

피아니스트 김규연과 협연

 

깊어가는 가을밤을 진한 낭만으로 물들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9회 정기연주회가 1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제4번 '로맨틱'을 들려준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은 베토벤이 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있을 때 쓴 곡이라 그런지 전작과 달리 밝고 부드럽다. 전반에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오케스트라와 독주 피아노의 화려한 음형이 돋보이는 제1악장, 즉흥곡 같은 분위기의 제2악장,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대화로 전개되는 제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시향과 협연하는 김규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커티스 음대에서 디플로마,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석사학위, 맨해튼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현재 서울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후반부에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 '로맨틱'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되며, 유일하게 공식적인 부제 '로맨틱'이 붙어 있다. 대자연과의 교감에서 느끼는 내밀한 감정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지만,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는 낭만과 거리가 멀다.

 

평온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불어닥친 태풍을 연상시키는 제1악장, 깊고 슬픈 정감을 표현하는 제2악장, 스케르초의 주부와 무곡풍의 트리오가 대조를 이루는 제3악장, 폭풍 같은 동기가 덮치며 대위법((對位法·하나의 독립적인 멜로디에 또 다른 멜로디를 결합시켜 어울리도록 하는 기법)이 절정을 이루고 격렬하게 전곡을 마치는 제4악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고전과 낭만을 대표하는 두 거장이 그린 서로 다른 느낌의 '낭만'을 비교 감상해 보는 것도 이번 연주회의 색다른 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입장권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1661-2431)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250-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