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0.0℃
  • 맑음서울 16.6℃
  • 구름조금인천 15.4℃
  • 구름많음원주 16.4℃
  • 구름조금수원 13.4℃
  • 구름많음청주 18.2℃
  • 구름조금대전 16.0℃
  • 맑음포항 20.5℃
  • 구름많음대구 18.1℃
  • 맑음전주 17.3℃
  • 맑음울산 18.4℃
  • 구름조금창원 15.3℃
  • 맑음광주 17.0℃
  • 구름많음부산 16.9℃
  • 구름조금순천 12.0℃
  • 맑음홍성(예) 14.3℃
  • 맑음제주 16.2℃
  • 구름조금김해시 16.3℃
  • 구름조금구미 19.5℃
기상청 제공
메뉴

(광주일보) 문화기관 채용의 계절…지역 문화계 이목 ‘집중’

문화재단·비엔날레 사무처장, 5·18기록관 학예실장 공모
각 기관 설립 취지맞는 전문성·소통 등 겸비한 인사 뽑혀야

 

 

광주문화재단, 광주비엔날레,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 광주 문화기관의 실무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처장과 학예실장의 채용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지역 문화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채용은 사실상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장의 마지막 문화기관 실무책임자에 대한 공모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시와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광주문화재단은 지난달 사무처장이 임기를 마침에 따라 현재 신임 사무처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서류 접수 절차는 마무리됐고 모두 13명의 응모자가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면접은 16일 오전 10시 빛고을시민문화관 4층 다목적실에서 개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는 문화재단은 시민의 창조적 문화 활동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사무처장은 무엇보다 문화재단 사업 관련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조직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사무처장이 대표이사의 경영을 보좌하는 자리임을 감안하면 조직의 인화, 살림살이 등에도 밝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화기획과 문화공간에 대한 이해, 문화 지원 및 교육에 대한 전문성 외에도 지역 문화계와의 소통도 중요한 자질로 평가된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타 문화기관의 전례에서 보듯 전혀 지역에서 수긍할 수 없는 인사가 낙하산을 타고 와서는 안 된다”며 “사무처장은 사실상 광주 문화행정이 현장에서 구현되도록 사무를 총괄하고 조정하고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자리이므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무처장 최종 합격자는 오는 22일 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사무처장이 그만두면서 공석이 된 광주비엔날레도 사무처장을 공모 중이다. 서류 합격자 2명에 대한 면접이 진행됐으며 오는 17일 임용 후보자에 대한 발표가 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사무처장의 주요 업무가 문화예술, 조직관리, 행정, 경영 등으로 대표 이사를 보좌하고 한편으로 사무처의 인력, 물자, 시설, 예산 등 사무의 조정 및 집행업무를 관장한다는 점에서 행정과 예술기관과의 소통 능력 등이 주요 자질로 평가된다.

문화예술 관계자는 “광주비엔날레가 세계 5대 비엔날레에 꼽히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무처장은 대표를 잘 보좌할 뿐 아니라 행정적 절차에 밝은 인사가 뽑혔으면 한다”며 “무엇보다 시와 원만한 관계를 통해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실장이 관장으로 임용되면서 공석이 된 학예연구실장 공모는 현재 재공모중이다.

당초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11일 서류 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서류 합격자가 2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재공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류 합격자가 1명뿐이어서 불가피하게 다시 공고를 냈다”며 “적합한 인사를 뽑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공모 접수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이며 서류 전형 합격자는 오는 3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면접과 최종 합격자는 추후 별도로 공고된다.

학예연구실장은 5·18기록물 수집 및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보존, 수장고 관리를 맡는다. 또한 관련 연구와 국내외 교류협력 사업 외에도 구술 영상 관리를 비롯해 전시 등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5·18을 학예의 관점에서 아우를 수 있는 전문성과 기록물을 연구·수집, 관리하는 업무의 특성은 자칫 내부 직원들에게 유리한 공모가 아닌가 라는 견해도 있다. 지역의 모 인사는 “공모 요건에서 밝힌 대로 5·18민주화운동 등 민주·인권·평화 관련 조사와 연구, 교육 등도 주요 업무임을 감안하면 실무 능력과 함께 5·18 정신을 구현하고 확장할 수 있는 인사가 임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