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맥락은 비슷하다. 7가지 강원공약 중 네 번째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및 대체산업 육성'을 들며 “폐광지역의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유럽식 도시재생과 같은 포괄적 발전전략을 수립, 대체산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강원랜드의 사계절 복합레저관광지구 재편 및 활성화, 폐광지역 내 내국인 면세점 설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산업역군에 대한 국가적 예우 등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폐광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를 설립하고 각 가정에 태양광 무상공급을 통해 에너지자립마을 시범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통접근성을 높이고 정부 주도로 녹색치유관광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접경지역에도 신경을 썼다. 이 후보는 군부대가 빠져나간 군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 소규모 혁신기업도시를 조성하고 군 부대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 지원 강화를 위해 접경지역지원 특별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경제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고도의 군사 규제를 해제하고, 군납조달 지역우선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스마트 관광 육성 등을 함께 약속했다.

심 후보는 남북산림협약 추진을 통해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과 북한의 적극적인 산림교류에 나서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유일의 DMZ평화생태공원 조성을 앞당기겠다고 공언했다. 또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였던 철원-평강지역을 평화생태영농특구로 만들어 남북영농협력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나머지 지역의 발전전략은 대동소이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하고 탄소중립과 관광산업 및 수소 에너지 산업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심상정 후보는 강릉,삼척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초고압송전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 두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