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이 2022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배창호)는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고 김홍빈 대장의 도전정신을 기리고자 특별공로상에 선정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선정하는 울주세계산악문화상에는 지난 2월 폴란드 산악인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72)가 선정됐지만 국내 등반사에 길이 남을 공을 세우고 등반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용기를 심어준 김 대장을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영화제 측은 덧붙였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시상식과 함께 영화제 기간 동안 지난 2020년 10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됐던 김 대장이 직접 담아낸 히말라야의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되며 지난 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영상 ‘산악인 김홍빈의 산 너머 삶’이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김 대장의 마지막 원정에 함께 한 동료들이 관객과 함께 그의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김 대장의 삶을 재조명해보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급 14좌와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의 마지막 히말라야인 브로드피크(8047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조난을 당한 뒤 실종됐다.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리며 42개국 148편의 영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