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매일신문) '신입생 미달 여파 막자' 구조조정 서두르는 지역대학들

'신입생 미충원' 대구경북 대학들 대대적 정원 감축
대구가톨릭대 모집 정원 2천887→2천494명…393명 감축
대구대 올해 218명 감축 "미충원 계속되면 앞으로 추가 감축할 수도"

 

 

최근 신입생 충원에 고전했던 지역 대학들이 대대적인 정원 감축에 나섰다. 수백 명 규모의 모집 정원 미달이 발생함에 따라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다. 경쟁력이 낮은 학과를 폐지·통합하는 한편 교육 수요에 맞춰 새로운 학과를 도입하려 한다.

 

대구가톨릭대는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을 올해 2천887명에서 393명을 줄인 2천494명으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3.6%나 감소한 것이다. 올해 정원에 미달한 학과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모집 인원을 줄이고, 무역학과는 모집중지를 통해 폐지 수순을 밟는다.

 

일부 학과는 통합을 통해 효율화를 꾀한다. 현재 바이오메디대학 내 조경학과와 식품공학과를 '스마트그린케어학과'로 합친다. 또 사회과학대학의 법학과와 행정학과도 '공무원·공기업학과'로 통합한다.

 

 

늘어나는 사회 수요를 반영한 학과 개편도 단행한다. 바이오메디컬학과를 반려동물보건학과로 변경하고, 신소재화학공학부 내 배터리학과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기계공학과와 미래자동차공학과, AI빅데이터공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 등도 설치한다.

 

대구대도 정원 조정과 학과 개편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대구대는 2021학년도 4천70명에서 2022학년도 3천852명으로, 218명의 입학 정원을 줄인 바 있다. 대구대 관계자는 "지난해 정원 미달로 올해 신입생을 적정 수준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미충원 인원이 적지 않다"며 "현재와 같은 미충원이 앞으로 이어진다면 추가 정원 감축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학과 구조조정은 최근 정원 미달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구권(경산 포함)의 4년제 대학 7곳의 올해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702명(2만3천691명 모집에 2만2천989명 등록)이다.

 

이 가운데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는 각각 313명과 257명으로, 전체의 81.2%를 차지했다. 지난해도 7곳 대학의 미충원 1천505명 중 이 두 대학은 각각 780명과 464명으로 82.7%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올해 신입생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미충원 인원이 적지 않다. 지역의 다른 대학과 비교해 경쟁력이 낮은 학과를 과감하게 축소·폐지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더불어 새로운 교육 수요에 맞춘 학과를 발 빠르게 도입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려 한다"고 했다.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