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정치 생명 걸었다” 도지사 후보들 배수진

지방선거 D-41

 

 

강원도지사 후보들이 ‘명운'을 건 승부에 나선다. 이번 6·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 생명이 직결된 만큼 역대급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당장 21~22일 경선을 거쳐 1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는 김진태 전 국회의원과 황상무 전 KBS 앵커의 긴장감은 극에 달해 있다. 본선에 올라가지도 못한 채 패배할 경우 엄청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진태 전 국회의원은 ‘컷오프'됐다가 되살아나 경선 기회를 잡게 됐지만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운명이 바뀔 수 있다. 만약 패배할 경우 2012년 정계에 입문,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대선 경선에까지 참여했던 김 전 의원은 정치인생 최대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실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에 대해 도지사 컷오프를 받아들이고 2년 후 춘천에서 국회의원으로 나설 것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단식까지 하며 얻어낸 경선에서 패할 경우 퇴로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은 배수진을 치고 지지층 결집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경선 승리를 벼르고 있다.

황상무 전 KBS 앵커 입장에서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계에 입문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참신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아 도지사 후보로 단수추천까지 받았던 그가 본선에조차 올라서지 못할 경우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정치적 브랜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 탓에 본인의 실력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무대에서 내려오게 되기 때문에 이후 행보에도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황 전 앵커는 강원도를 낡은 과거에서 미래로 뒤바꿀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바람몰이에 적극 나섰다.

21일 입장 표명이 확실시되고 있는 이광재(원주갑)의원의 부담은 더욱 크다.

민주당의 공식 요청과 지역 지지층의 강력한 요구로 도지사 선거에 차출됐지만 여야가 뒤바뀐 정치지형에 민심도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도지사 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 의원이 오랫동안 고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욱이 본선에서 패배하면 또 한번 정치적 암흑기를 맞이할 공산이 크고,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경선에까지 나서기도 했던 그가 강원도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대권도전의 꿈도 접을 수 밖에 없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 결과는 물론 본선 승부까지 강원도지사 선거를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쟁쟁한 인물들이 저마다 정치생명을 걸고 꼭 승리해야 하는 ‘건곤일척’의 정치적 승부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