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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4월 소비자 물가, 경남이 전국보다 더 올랐다

자고 나면 껑충… 무섭게 치솟는 물가
경남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1%
2008년 금융위기 후 13년 만에 최고

우크라 사태·전기요금 인상 등 원인

동남통계청 “당분간 4~5%대 유지”

 

 

소비자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 2008년 10월 5.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3월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5%였다.

 

경남뿐 아니라 전국(전국 평균 4.8%)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파르다. 강원이 5.9%로 최고치를 보였고, 경북, 충남, 전남, 제주, 대구 등 17개 시도 가운데 10개 지역이 5%대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공업제품, 서비스, 전기·가스·수도,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 전기요금 인상과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상승,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물가를 살펴보면 석유류(35.1%)와 가공식품(6.8%)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전년동월대비 8.7%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29.1%), 경유(43.2%), 등유(51%), 자동차용 LPG(27.7%)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전월에 이어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도 한국전력의 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 상향,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6.8%로 크게 올랐다. 요금별 상승률은 전기요금 11%, 도시가스 2.5%, 상수도료 2.6% 등이다.

 

밥상물가와 밀접한 농축수산물은 1.2% 올랐다. 수입소고기(29.5%), 닭고기(16.9%), 돼지고기(6.6%) 등 축산물이 올랐고, 파(-54.7%), 양파(-39.5%), 사과(-27.6%) 등이 내렸다.

 

돼지갈비외식(11.8%), 보험서비스료(10.3%), 전세(2.2%) 등 공공·개인서비스 부문과 집세 등 전방위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6%로 올랐는데, 이는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남 소비자물가 추이를 보면 지난 2020년 0.6%, 2021년 2.5%대를 유지하다 올해 1월 3.7%로 증가하면서 빨간불이 켜졌고 지난 3월 4.5%, 4월 5%까지 치솟았다.

 

동남통계청 경제조사과 이주섭 주무관은 “전월보다 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며 “내년 초로 예상되는 진정세가 오기 전까지 4~5%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