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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올해의 ‘광주인권상’에 미얀마 의사 신시아 마웅

1989년 ‘학생들의 병원’ 설립 난민 의료지원 등 앞장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미얀마 인권활동가이자 난민인 신시아 마웅(여·63·Cynthia Maung·사진)씨가 선정됐다.

5·18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강성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는 3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인권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신시아 마웅씨를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렌족 출신인 신시아 마웅씨는 1985년 양곤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로 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1988년 학생과 지식인, 종교인 그리고 시민들이 군사정부에 대항해 대규모 국민항쟁에 나섰지만 무력진압에 나선 군사정부에 의해 수천명이 숨지면서 많은 민주화운동가들이 태국 국경으로 피신해 난민 생활을 이어갔다.

난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목격한 그는 태국 매솟에서 1989년 ‘학생들의 병원’이라고도 불리우는 매타오 병원(Mae Tao Clinic)을 설립, 태국 국경으로 피난 온 미얀마 난민에 대한 의료지원활동을 시작했다.

의료지원 외에도 국경지역에서 미얀마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다음 세대 지도자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역량강화사업과 사회, 교육 환경 등의 문제를 환기시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미얀마 난민이 처한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미얀마 난민 공동체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여성 노벨상 후보에도 올랐을 뿐 아니라 다양한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인권상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수상자를 직접 초청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시상식에 수상자인 신시아 마웅씨를 초청해 5월 18일 민주광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광주인권상 수상자에겐 상패와 시상금 5만 달러를 수여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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