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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부울경 철·콘연합회 ‘셧다운’ 도내 건설현장 ‘올스톱’ 위기

원자재값 인상 여파로 경영난 심화
단가조정 반영 안돼 6일 공사중단
9일엔 지역 레미콘 기사 총파업 예고

경남·부산·울산지역 건설현장이 원자재값 인상여파로 ‘올스톱’ 위기에 직면했다. 부울경 철근·콘크리트(철·콘)연합회는 원자재값 인상으로 인한 계약단가 조정을 건설사에 요구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6일부터 회원사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공사 중단(셧다운)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지역 레미콘 기사들이 오는 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 건설업계가 초비상이다.

 

부울경 철·콘연합회는 철근과 콘크리트 공사를 하는 하도급 24개 회사가 가입한 사단법인으로, 해당지역 내 주요 건설사 100곳 이상 공사 현장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주요 건설사에 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후 건설사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3월 전국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산하 184개 골조 공사 업체들이 공사 중단에 돌입한 이후 2차 셧다운이다.

 

연합회에 따르면 거푸집 건설 비용과 인건비 등 각 품목별 비용이 평균 10% 이상 올랐다. 철근은 지난해 t당 50만~60만원에서 최근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콘크리트 재료인 시멘트 가격 역시 15% 이상 올라 경영난이 심하다는 주장이다. 정태진 부울경 철·콘연합회장은 “50여개 이상 사업장에 공문을 보냈지만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답변을 받은 곳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각 현장별로 원·하청 간 물가 인상률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면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지역 건설업계는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올해 초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하면서 납품 단가 인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A 건설업체 관계자는 “장마가 오기 전인 5월이 건설현장 성수기인데 공사장이 멈추면 공사 일정을 맞출 수 없다”며 “지역 경제를 고려해 합리적인 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