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15.8℃
  • 맑음서울 17.9℃
  • 맑음인천 17.8℃
  • 구름많음원주 17.3℃
  • 맑음수원 17.5℃
  • 구름조금청주 17.5℃
  • 구름조금대전 17.1℃
  • 구름많음포항 15.1℃
  • 흐림대구 14.9℃
  • 맑음전주 18.6℃
  • 흐림울산 14.1℃
  • 구름많음창원 17.0℃
  • 구름조금광주 17.9℃
  • 구름많음부산 17.6℃
  • 구름많음순천 17.6℃
  • 맑음홍성(예) 17.2℃
  • 흐림제주 15.5℃
  • 구름많음김해시 16.9℃
  • 구름많음구미 16.5℃
기상청 제공
메뉴

(부산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 ‘집으로 가는 길’은 어떤 코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마련된 사저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대통령이 머물던 청와대에서 사저로 이어지는 ‘집으로 가는 길’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이동한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6시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걸어서 청와대 정문을 나온 뒤 서울 모처에서 밤을 보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문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동선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는 윤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고 1시간 뒤인 낮 12시 서울역에 도착한다. 문 전 대통령은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KTX 편으로 울산(통도사)역으로 이동한다.

 

문 전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께 울산역에 도착해, 광장에 설치된 고래조형물 앞에서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한다. 경호처에서 마련한 승용차 편으로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마을회관으로 이동, 이웃이 될 마을 주민들에게 한 차례 더 인사하고 사저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사저에 평산마을 등 인근 5개 마을 이장과 개발위원장, 부녀회장 등을 초대해 다시 한번 전입 인사를 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의 퇴임 모습은 2008년 2월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귀향도 서울역~밀양역~봉하마을로 이어졌다. 당시 시민들은 길목마다 노랑 풍선을 들고 노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에 도착해 그 유명한 “이야~ 기분 좋다”라고 외쳤고, 한동안 세간의 화제가 됐다. 문 전 대통령의 다음 일정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릴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까지는 차로 약 50분 거리(57km)다.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첫 추도식 방문이어서 관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열린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노 대통령님이 그립고 보고 싶지만,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9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5년 임기를 마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임 대통령으로 고향 경남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