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양산 귀향 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보수 성향의 한 단체가 밤새 확성기를 통한 야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 단체의 야간 방송을 중단해달라는 진정서 등을 제출하기로 하고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 12일 양산시와 평산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한 단체가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서 밤새 확성기를 통해 국민교육헌장을 낭독하는 방송했다. 이 단체는 경찰 등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4조 확성기 등의 소음기준’에 맞춰 밤새 야간 방송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4조 확성기 등의 소음기준에 따르면 등가소음도의 경우 주거지역과 학교, 종합병원은 주간(오전 7시~해지기 전) 65dB 이하, 야간(해진 후~자정) 60dB 이하, 심야(자정~오전 7시) 55dB 이하다. 공공도서관은 주간 65dB 이하, 야간·심야는 60dB 이하다. 그 밖의 지역은 주간 75dB 이하, 야간·심야 65dB 이하다. 최고소음도의 경우 주거지역과 학교, 종합병원은 주간(오전 7시~해지기 전
영남 최대의 역참인 황산역과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영남대로 중 가장 험준했던 황산잔도 관광 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최근 완료한 ‘황산역과 황산잔도 관광 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의 비용편익분석(B/C)에서 경제성이 있는 ‘1’ 이상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하반기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내년에 지구 단위 변경 등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추진한다. 시는 2024년부터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설계가 완료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영남대로와 낙동강을 이용한 수로가 결합하는 황산역은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역참이었다. 1800년 당시 8800명이 넘는 역리(역의 업무를 담당하는 아전)와 노비, 46마리의 말이 배치됐다. 그러나 황산역은 낙동강 홍수로 상북면 위천역으로 이전한 뒤 1895년 역참제도 폐지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역참제도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공공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치한 교통·통신 기관으로, 1896년 폐지 전까지 1000년 이상 유지됐다. 중앙집권적인 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마련된 사저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대통령이 머물던 청와대에서 사저로 이어지는 ‘집으로 가는 길’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이동한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6시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걸어서 청와대 정문을 나온 뒤 서울 모처에서 밤을 보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문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동선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는 윤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고 1시간 뒤인 낮 12시 서울역에 도착한다. 문 전 대통령은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KTX 편으로 울산(통도사)역으로 이동한다. 문 전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께 울산역에 도착해, 광장에 설치된 고래조형물 앞에서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한다. 경호처에서 마련한 승용차 편으로 양산시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하나인 불보사찰 통도사가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시설 확충으로 변신을 꾀한다. 7일 양산시와 통도사 등에 따르면 양산시와 통도사는 오는 2023년 7월까지 105억 원을 들여 하북면 서운암 일대 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3700여㎡ 규모의 ‘개방형 수장고’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달 기공식을 가졌다. 개방형 수장고는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기능을 하는 동시에 방문객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기능도 갖춘 것으로, 국내 사찰 중에서는 통도사에 처음 생기는 것이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에는 4만 5000점에 달하는 유물이 보관돼 있지만, 전시 유물은 일부에 불과하다. 개방형 수장고가 완공되면 전시 장소 부족으로 공개하지 못했던 각종 불교 유물 전시가 가능해진다. 양산시와 통도사는 2024년 말까지 287억 원을 들여 성보박물관 인근 주차장 부지에 복합문화공간도 건립한다. 지하 1층, 지상 1층 2개 동에 연면적 7300여㎡ 규모다. 양산시 등은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문화재청에 신청한 실시설계비가 반영되지 않아 적신호가 켜졌지만, 내년도 당초예산에 실시설계비 6억 원이 확보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실시설계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또
경남 양산 천성산·영축산 등 6대 명산과 주요 산책로를 모두 연결하는 가칭 ‘명품 양산 2000리(800km) 둘레길’ 조성이 추진된다. 양산시는 6억 원을 들여 ‘명품 양산 2000리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르면 이달 중 관련 용역 업체 선정 입찰공고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용역은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며, 오는 26일까지 전국 공모방식으로 사업제안서를 받은 뒤 평가위원회를 개최를 통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며, 내년 5~6월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이달 중 용역 입찰 공고 지역 둘레길·산책로·임도 등 총연장 600㎞ 이상 연결 계획 사색·명상 … 경제활성화 기대 용역에는 양산만의 문화와 역사성을 담고, 관광 자원화가 가능할 둘레길을 설계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둘레길의 지속적인 확장 방안, 둘레길의 명칭과 홍보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시가 구상 중인 둘레길은 천성산과 영축산, 오봉산, 금정산, 신불산, 대운산 등 지역 6개 명산을 하나로 연결하고, 지역 둘레길과 임도, 산책로, 등산로 등 주요 보행로를 단절 없이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남 양산의 대표적인 충절과 기개의 표상인 이징옥 장군 등 삼형제를 활용한 ‘삼장수 마을 관광 자원화 사업(이하 삼장수 관광 사업)’이 다음 달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양산시가 이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3번 째 ‘투자사업 심사’를 신청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내달 중 경남도에 ‘삼장수 관광 사업’에 대한 지방 재정 투자사업 심사를 신청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 신청이다. 심사 결과는 오는 8월 중 나올 예정이다. 시는 심사가 통과되면 이 사업에 대한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 용역을 비롯해 공원 조성 계획 결정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해 2023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시는 심사 통과를 위해 지난해에 개최된 2번째 심사에서 지적됐던 ‘체험 콘텐츠 개발’을 위해 용역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첨부할 예정이다. 이달 말 나오는 용역 결과에는 방문객들이 삼장수 체험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세부적인 내용 등이 포함된다. 특히 시는 이번 주중 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콘텐츠 개발 상황을 확인한 뒤 경남도 관계자와 사전에 협의에 나서는 등 심사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