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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경선 후유증에 갈라진 당심, 민주 원팀 구성 가능할까

[6·1 지방선거 D-20…관전 포인트]
민주 공천 탈락 현직 단체장 대거 출마…무소속 돌풍 불지 주목
거대 양당 득표율 전쟁…쟁쟁한 후보 나선 국힘 선전 여부 관심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일과 13일 이틀 간 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본선 레이스가 펼쳐진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와 전남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점에서 당내 경선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이 과정에 경선 불복, 후보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나선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상당수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공천을 받았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 만큼 민주당 VS 무소속 후보 간 대결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또한 지난 대선 결과, 불모지였던 광주·전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리며 호남 민심의 변화를 느꼈던 국민의힘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후보 기근’에 시달렸던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 광주와 전남 광역단체장 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후보들을 상당수 내고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서다.

◇민주당 원팀 구성 가능할까=민주당 공천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 때문에 ‘민주당 원팀’ 구성이 무난하게 이뤄질지 미지수다.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만나 ‘원팀’ 구성에 협력하고 함께 지방선거 승리와 지역 발전에 뜻을 모았지만, 일부 선거구에서는 원팀 구성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 후보 간 고소·고발, ‘경선 불복’ 등이 잇따르면서 사실상 당심과 민심이 찢어졌다는 지적이다.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는 박병규 예비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지만, 경선에 참여했던 최치현·윤난실 등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박 예비후보 측의 ‘권리당원 금품 살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남지역은 광주에 비해 공천 잡음이 더욱 시끄러웠던 만큼 ‘원팀’ 구성이 더욱 힘들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공천은 대부분 재심 신청이 이뤄졌고, 일부 지역은 재경선도 이뤄졌지만 그 결과에도 불복해 고발을 하는 등 ‘경선 생채기’로 인한 지역 민심이 사분오열됐다는 평가다.

◇민주당 VS 국민의힘 후보들 득표율은=또 하나의 관심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 후보들의 득표율 전쟁이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변화하는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최고의 득표율을 올리겠다는 게 목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용섭 후보는 84.07%의 압도적 득표율을 보였다. 따라서 강기정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그 이상의 득표율을 올릴지 관심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영록 전남지사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77.08%의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이 득표율을 넘어설 지 주목된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가 없었고, 이번 선거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나선 만큼 민주당 후보들의 최고 득표율 기록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대 지방선거 대비 최고 득표율을 노리고 있다. 광주시장 후보로는 윤석열 당선인의 복심이, 전남지사 후보로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정현 후보가 나섰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12.72%, 전남 11.44%의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올린 만큼 변화하고 있는 광주·전남 민심에, 경쟁력 있는 후보까지 등장함에 따라 높은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기초단체장 후보와 지방의원들까지 대거 출마하면서 ‘국민의힘 원팀’ 구성을 통해 광주·전남 전 지역에서 바닥 민심을 다진다면 무난하게 최고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광역의회와 지방의회에 비례대표 후보들을 포진시킴에 따라 지방의회 입성도 기대되고 있다.

◇무소속 돌풍 불까=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 기초단체장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무소속 돌풍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단체장들인 만큼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광주·전남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광주의 경우 현직 서구청장인 서대석 예비후보가 ‘꼼수와 배신 공천’이라면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여기에 공천 탈락자들의 세 결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서구는 광주에서 유일한 자치단체장 선거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는 현직인 강인규 나주시장과 김산 무안군수, 유두석 장성군수 등이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컷오프되면서 모두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여기에 무소속 송귀근 고흥군수, 정종순 장흥군수 등이 본선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목포에서는 박홍률, 순천에서는 노관규 후보 등 경쟁력을 갖춘 전직 시장들도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따라서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대다수 지역에서 민주당 대 무소속 후보 간 대결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수 정당 성적표는=정의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녹색당 등 소수 정당들도 광역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를 내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지난 대선 이후 거대 양당 체제 구도가 더욱 확고해짐에 따라 소수 정당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더욱 ‘올인’하는 모습이다. 지방선거인 만큼 지역에서라도 거대 양당 체제 독식 구도와 민주당 독점 구도를 깨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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