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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막 오른 6·1 지선 관전포인트]'대선 설욕 vs 도정 교체' 정치 생명 걸고 혈투

(1) 불붙은 도지사 선거 승자는

 

 

보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강원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를 관통할 관전포인트를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6·1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도지사 선거'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질 이번 도지사 선거 판세에 따라 강원도 전체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는데다 후보들과 여야 정당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이유를 갖고 있어서다.

 

 

■패배하는 쪽은 치명상=우선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장 대선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야당이 된 상황에서 도지사 선거마저 패할 경우 자칫 강원도 정치 지형이 과거 ‘보수일색'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이광재 후보의 정치생명에도 치명적이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던 그가, 비록 중앙당과 지역당원들의 요구로 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직까지 포기하면서 치른 선거에서 패할 경우 다시 정치적 야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가 유난히 이번 선거에 결기를 보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역시 절박하긴 마찬가지다. 12년간 내리 4차례나 도지사 선거에서 패한 만큼 이번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안고도 패배할 경우 정치적 부담은 이전보다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특히 김 후보 입장에서는 중앙당에서 표의 확장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경선에서 배제했던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보여줘야 함에도, 만약 낙선한다면 향후 그의 정치 행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래서 김 후보 역시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인물론 vs 도정 교체=선거전략과 메시지 전쟁도 치열하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이광재·최문순 12년 강원도정'이 일궈낸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회, 도지사 경험을 두루 갖춘 이 후보야말로 강원도 발전의 적임자라는 얘기다. 인물론에 승부를 걸어 험지로 분류되는 강원에서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도정 교체'를 앞세웠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도정 교체'를 이뤄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최문순 도정의 실책을 적극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치력과 역량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할 새로운 도정의 적임자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중앙정치권도 승리 장담 못 해 … 최대 격전지 부상=중앙정치권 역시 강원도지사 선거를 주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격전지인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앙당 지도부가 도지사 선거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광재 후보에게 강원 5대 현안을 약속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거 참석하는 등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한기호 사무총장 등이 본격적으로 지선 무대에 등장, 김진태 후보에게 힘을 실을 예정이다.

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