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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엑손모빌‧카타르 에너지‧쉘…규모 커도 차분한 분위기 유지하는 굴지의 기업들

서관 중심부 둘러싸고 엑손모빌·쉘·카타르 에너지 등 글로벌 대기업 부스 마련
"총회 참가 목적이 고객사와의 미팅…일반인 참가자 대상 이벤트 없어"

 

 

세계가스총회가 진행되는 엑스코에서 주요 전시기업인 글로벌 대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기대와 달리(?) 차분해서 오히려 눈길을 끌고 있다.

주요 대기업의 전시 부스가 마련된 엑스코 서관에 들어서면 중앙 포토존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대기업인 엑손모빌, 쉘, 카타르 에너지 등의 부스가 마련돼 있다. 한국가스공사(KOGAS) 부스도 이곳에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대관비용도 비싸다.

카타르 에너지(504㎡), 쉘(432㎡), 엑손모빌(400㎡)은 KOGAS(903㎡)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자랑한다. 하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나 경품 행사는 없다. 부스 입구에 안내데스크를 마련해 방문객들을 안내만 할 뿐이다.

 

KOGAS가 개회 첫날 치어리딩 이벤트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끈 데 이어 둘째 날에는 프로 농구단 선수의 사인 이벤트를 진행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집객 행위나 특색 있는 이벤트가 없지만 이들 글로벌 대기업 부스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이유는 대기업들의 총회 참가 목적에서 찾을 수 있다.

글로벌 대기업이 총회에 참가한 목적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계약 성사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사전 예약에 따라 미팅들을 진행하기 때문에 각종 행사와 마케팅을 통한 집객 행위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부스 콘셉트와 인테리어도 '미팅'에 초점을 두고 꾸며졌다. 셸 부스는 기업 로고인 '노란색 조개'를 나타내기 위해 부스 바닥과 천장을 노란색으로 꾸몄고, 엑손모빌과 카타르 에너지는 부스 측면을 전광판으로 해 광고 효과를 노렸다.

쉘 부스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는 없으며, 부스 중앙의 카페만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부스에 오는 관람객과 미팅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프랑스 기업 토털에너지 역시 라운지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백색으로 해 컬러풀한 색채의 로고가 부각될 수 있도록 했다.

토털에너지 관계자는 "총회 기간 내내 미팅 스케줄이 빼곡히 짜여 있다. 부스는 화이트 톤의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협력사와 회의를 하는 미팅룸은 우드 톤으로 조성해 고객사들과 미팅을 하기에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었다"며 "부스에 방문하는 사람 대부분이 주요 고객사 관계자들이다. 이번 총회 참가 목적 자체가 비즈니스 미팅이어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는 없다"고 했다.

카타르 국영 석유 회사인 카타르 에너지는 사전에 예정된 미팅 외에는 언론 대응조차 하지 않는다.

이곳 관계자는 "가스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기업이다 보니 세계 곳곳에서 바이어들이 찾는다. 운송업도 맡고 있어 중공업, 조선소, 선박회사 관계자도 많이 온다"며 "사전에 약속된 회의에 한해 진행하고, 현장에서 즉석 회의를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번 세계가스총회가 평일에만 열리는 것도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위해서다. 대구시 세계가스총회지원단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일 경우 행사 기간이 주말을 포함하지만 이번 총회는 비즈니스 미팅 위주여서 평일 업무시간 동안만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