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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與 지자체장 당선인들, 1천兆 투자 기업 모시기 '총성 없는 전쟁'

삼성·SK·현대 등 1천60조 대규모 투자…여당 소속 당선인들 일찌감치 유치전 돌입
12년 만에 지방 권력 탈환한 강원도… '특별자치도' 규제 완화로 투자 유치 탄력
대전·세종·충남·충북서 국힘 처음으로 싹쓸이… 정부·여당, 공약 지원 나설 듯
울산도 현대자동차 공장 유치 등 공약 이행에 돌입
김영철 교수 "TK, 혁신성 부족… 새 시장·도지사·정치권 경제 발전에 힘 모아야"

 

6·1 지방선거 이후 여당 소속 수장으로 바뀐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에 대기업 유치, 투자 확대, 규제 완화 등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한 각종 공약이 대거 담기면서 지자체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규제 철폐' 기조에 더해 최근 삼성과 SK, 현대중공업그룹,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1천6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직후인 만큼 새 단체장 당선인들이 경쟁적으로 유치전에 돌입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번에 여당으로 지방 권력을 교체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대기업의 국내 투자와 맞물려 상당한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여당 소속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약속한 삼성전자와 SK, 현대차 등 기업 유치 관련 핵심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보따리를 푼만큼 투자 모멘텀이 형성된 적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지자체에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12년 만에 보수진영이 탈환한 강원도의 경우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선거 직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원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 이행에 즉시 착수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강원도는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각종 규제까지 완화돼 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을 확실하게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충청권도 179조원의 국내 투자 계획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포함한 SK가 충북 청주에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는 내용이 선거 전부터 정치권을 통해 나오면서 지역민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국민의힘이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을 모조리 승리한 만큼 향후 당선인들이 내걸었던 각종 경제 공약도 어느 때보다 강한 정부·여당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도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유치 등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어 대구경북 경제계의 위기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거는 건 일자리 확대는 물론 세수 증대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김영철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대구경북은 경제 발전을 위한 혁신성이 부족하다. 내적 역량 부족에 절대적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극심한 지역 경기 침체가 너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새 시장과 도지사, 국회의원들이 중앙에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