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3일 환경부는 조만간 수립될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 계획'의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하고 평가 대상과 항목, 토지 이용 구상과 대안 등이 담긴 평가준비서를 24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가협의회 위원은 환경영향평가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 지역별 주민대표, 시민단체, 환경부, 대구시 및 경북도 지자체 소속 공무원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심의가 완료된 준비서는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등 각 기관의 홈페이지에 11월 초부터 14일 이상 공개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 국립공원 지정 절차를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작년 5월 환경부에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달라고 공식 건의했으며, 현재 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은 자연문화 자원의 보전과 생태계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속한 지정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최근 3개월간 경북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일명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전세사고 발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의 평균 전셋값이 매매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임대차계약 체결 시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전세가율과 보증사고 현황, 경매낙찰 통계 등의 정보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누리집(www.rtech.or.kr)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거분야 민생안정방안'과 이달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의 후속 조치다. 이날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전국 기준 74.7%, 수도권 69.4%, 비수도권 78.4%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3개월간의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것이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로, 통상 전세가율이 높아질수록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본다.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5.5% 수준으로 조사됐고, 경북은 87.0%로 전국에서
대구와 대전을 중심으로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매매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KDI는 분기별로 부동산시장 동향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지표 전반에 대한 평가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대구(-1.42%·전 분기 –0.92%)와 대전(-0.3%)을 중심으로 –0.05%(전 분기)에서 –0.23%로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매매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대구와 대전 등 일부 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구(-53.2%), 대전(-51.1%), 부산(-45.4%) 등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5대 광역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6% 감소했다. KDI는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주택 매매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매매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미분양 주택 수는
6·1 지방선거 이후 여당 소속 수장으로 바뀐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에 대기업 유치, 투자 확대, 규제 완화 등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한 각종 공약이 대거 담기면서 지자체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규제 철폐' 기조에 더해 최근 삼성과 SK, 현대중공업그룹,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1천6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직후인 만큼 새 단체장 당선인들이 경쟁적으로 유치전에 돌입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번에 여당으로 지방 권력을 교체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대기업의 국내 투자와 맞물려 상당한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여당 소속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약속한 삼성전자와 SK, 현대차 등 기업 유치 관련 핵심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보따리를 푼만큼 투자 모멘텀이 형성된 적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지자체에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12년 만에 보수진영이 탈환한 강원도의 경우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선거 직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원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 이행에 즉시 착수하고,
가덕도 신공항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담긴 건설 추진 계획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기까지는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울경 정치권이 PK가 문재인 정부의 최대 지지 기반이었던 점을 앞세우면서 '정치력'과 '존재감'을 전면에 드러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의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을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자 칼날이 TK 국회의원으로 향하고 있다. 지역 현안에 미리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가 '뒷북 정치', '면피 정치'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은 최근에도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재검토 주장까지 나오며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으나, 결국엔 정부 동의 등 모든 절차를 거치고 속도전에 들어간 모습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이 국가 정책 사업으로 확정되기까지 일등공신은 부울경 의원들이다. 부울경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부터 청와대와 여당, 야당, 정부 부처 등으로 역할을 나눠 치밀한 여론전과 설득 작업에 나섰었다. 2020년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백지화' 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등 '윤석열 인사'를 관통하는 양대 키워드는 윤석열 대통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TK) 출신 인사의 대거 기용을 통한 '지지에 대한 동의와 응답', 그리고 국정 성과를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문성'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한목소리다. '0선 출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집권 초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탄탄한 지지 세력이 필요한 윤 대통령은 TK 출신 인사들을 초대 내각과 대통령실에 상당 부분 발탁했다. 이와 동시에 과거 인연에 매달린 정실 인사, 그리고 진영정치에 얽매인 코드 인사가 아닌 각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사들을 고루 발탁, 능력과 성과 도출을 위한 균형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기 내각의 장관급 인선에서 가장 주목되는 TK 출신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다른 3명의 TK 출신 인사와 함께 1기 내가에 입성한 그는 윤 대통령과 뚜렷한 사적 친분이 전혀 없는 새로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이다. 추 부총리는 행정부와 입법부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점을 인정받아 초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주택시장에 대해 "대구와 대전을 중심으로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매매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2일 진단했다. 또 비수도권 전세가격은 입주 물량이 많은 대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이날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대부분 시도에서 하락으로 전환된 가운데 대구와 대전을 중심으로 지방 5대 광역시의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4%(전 분기)에서 –0.05%로 내려갔으며, 대구(-0.9%)와 대전(-0.3%)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대구의 경우 매매가격이 올해 1월 전월보다 0.22% 하락한 이후 2월 0.28%, 3월 0.43% 등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충북과 전북 등은 대체로 상승 폭이 축소됐고 세종은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전국 주택매매거래는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량이 줄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택매매거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6% 감소한 13만8천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근 경기 지역의 주택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대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덕도신공항을 국가 정책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추진한다. 하지만 사업비 규모나 개항 시기, 예상 수요 등이 당초 예상과 크게 달라진 데다 일각에서 사업 자체의 경제성이 낮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졸속 추진'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결된 추진계획의 골자는 총 사업비 13조7천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의 '해상공항' 형태로 짓고, 오는 2035년 개항하는 내용이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항공대 컨소시엄은 김해공항의 국제선만 이전한다는 전제로 가덕도신공항의 예상 수요를 2065년 기준 여객 2천336만 명, 화물 28만6천 톤으로 분석했다. 활주로 길이는 국적사 화물기(B747-400F)의 최대이륙중량을 기준으로 이륙 필요거리(3천480m)를 고려해 3천500m로 검토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무회의 의결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정책적 추진이 확정됨에 따라 예타 면제를 추진한다. 오는 2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면제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 기재부는 사업 규모와 사업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청도군수 적합도 항목에서 김하수 전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했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 경북 청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3%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누가 청도군수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이 56.3%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 선두에 올랐다. 박권현 전 경북도의원은 37.6%로 오차범위 밖에서 두자릿수 지지율로 따라 붙었다. 뒤를 이어 기타(1.5%), 이인훈 전 조선일보 기자(1.3%) 등의 지지율 순이었다. 청도군수 선거는 고(故) 이승율 전 군수가 지난 1월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선거구도가 급변한 지역이다. 3선 출마가 유력했던 이 전 군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군수 선거판은 '무주공산'이 됐다. 청도는 대구경북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상당히 강한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선거구, 연령별로 보면 김 전 위원장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우위를 유지했다. 선거구 별로 보면 김 전 위원장은 제1선거구(청도읍, 운문면, 금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 후원회장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 포함된 후원금 모집 인쇄물 사진이 14일 지역 곳곳에 나돌자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으로 참여하는 행위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아직 숙지지 않은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예비후보의 후원금 모집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지역 정치권, 경제계, 언론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친필 서명이 들어간 후원금 모집 인쇄물을 찍은 사진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쇄물을 살펴보면 '후원회장 박근혜'라는 친필 글씨가 중앙에 위치해 있고, 그 위에는 후원금을 납입할 수 있는 계좌번호와 함께 '예금주: 대구시장 예비후보 유영하 후원회'라고 적혀있었다. 인쇄물 아래 쪽에는 '개인 명의로만 후원이 가능', '1회 10만원, 연간 120만원 또는 500만원까지 후원 가능'이라는 문구도 함께 명시됐다. 후원금 모집 사진을 공유받은 대구 달성군에 사는 박모(57) 씨는 "일반적인 후원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을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내세우면 일반적이지 않게 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