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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제2해안순환도로 장안까지 연결…고가도로 7개 철거 계획도 반영

 

 

부산시가 당초 강서구 가덕도~다대포~영도~해운대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해 온 제2해안순환도로를 기장군 장안읍까지 구간을 대폭 연장해 건설하기로 했다. 동부산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해운대터널(해운대구 우동~석대동) 건설 계획도 새로 추가했다.

 

부산시는 또 철거 요구가 잇따랐던 시내 고가도로 가운데 동서고가, 우암고가, 문현고가, 충장고가, 영주고가, 부암고가, 대영고가 등 7개 고가에 대해 처음 철거 계획을 검토해 장기적으로 철거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21~2025년)을 마련, 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로건설·관리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도로계획으로 부산시는 2017년에 이어 이번에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가덕신공항, 북항재개발, 메가시티 등 부산 핵심 현안을 적극 반영한 도로 건설 사업들을 중점 포함시킨 점이 특징이다. 2017년 계획 당시 가덕도에서 다대포, 영도, 용호동을 거쳐 우동으로 잇기로 한 제2해안순환도로의 경우 부산시는 이번에 기장군 장안읍까지 구간을 크게 연장해 동해고속도로로 곧장 이어질 수 있도록 바꿔 계획에 반영했다.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간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도 이번에 가덕신공항까지 이어지는 12.6km 연결도로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각종 개발로 교통혼잡이 심한 동부산권에서 특히 관심이 많은 반송터널과 해운대터널도 노선이 바뀌거나 계획이 새롭게 잡혔다. 지난해 정부 혼잡도로 개선 사업에서 탈락한 반송터널 건설은 당초 노선보다 더 직선화해 사업성을 높였다. 금정구 금사동에서 해운대구 송정동 간 총 연장 9.2km, 왕복 4차로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운대터널도 새로 반영됐는데 해운대구 우동과 석대동을 잇는 전체 7.02km 도로로 짓기로 했다.

 

이번 도로건설·관리계획은 부산 도심 고가도로 철거 계획을 검토해 처음 반영한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시내 37개 고가도로 가운데 7개 고가도로에 대해 철거 계획을 검토해 이번에 반영했다. 이 가운데 동서고가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사상~해운대 민자고속도로사업 완료 시 사상~진양사거리 구간은 철거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충장고가와 영주고가의 경우에도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인 북항재개발사업(2단계) 계획에 포함돼 있어 철거 가능하다는 게 부산시 분석이다.

 

우암고가(동서고가로 진양사거리~감만동 구간), 문현고가, 부암고가, 대영고가 등에 대해서도 부산시는 장기적으로 기존 교통량을 흡수할 수 있는 대체도로 확보, 지하차도 건설, 교차로 개선 등이 선행되면 철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에 ‘글로벌 메가시티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시 구축’을 비전으로 4개의 순환도로망, 동서 7개 축, 남북 7개 축의 격자형 도로망을 구축하고 4개의 보조축으로 이를 보완하도록 부산 전체 도로망 체계를 새로 구성했다. 부산시는 이번에 핵심 도로 건설 계획을 비롯해 모두 34개 개별도로 사업(총 연장 155km)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잡았으며, 총 사업비는 12조 6000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0월드엑스포, 가덕신공항 등 부산 핵심 프로젝트들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새롭게 도로건설·관리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