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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입체→평면' 대전 장대교차로, 결국 입체화 되나

시, 메모리얼파크 등 여건 변화 고려해 교통량 분석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도 검토… 이달 중 용역 발주

 

 

대전에서 손꼽히는 상습정체구간인 '장대교차로' 설계 방식이 다시 입체화로 방향을 트는 방안이 마련 중이다. 장대교차로의 교통량이 고스란히 유입되는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도 기존 평면에서 입체화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진 과정이 주목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중 '유성구 장대교차로'의 설계 방식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교통량 분석 용역 발주를 계획 중이다. 기존 설계 이후 대규모 개발사업과 시설 조성이 예정됨에 따라 새롭게 교통량 분석을 추진, 현재 평면 방식이 향후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 파악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시는 해당 구간의 교통 수요를 검토한 뒤 입체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할 지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성구 장대교차로는 세종시와 유성 노은을 잇는 북유성대로가 월드컵네거리를 지나 월드컵대로와 합류하는 지점이다. 유성나들목(IC) 진출입 차량, 충남 공주 및 국립대전현충원 방향, 유성도심 등 세 방향 차량들로 뒤얽히는 악명 높은 상습정체구간으로 꼽힌다.

앞서 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사업의 핵심인 이 구간의 원활한 차량 소통과 대전-세종간 BRT의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고가(高架)도로를 신설하는 입체교차로 도입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2020년 사업비 증액 부담, 지가 하락 우려 민원 등을 이유로 입체교차로 방식 대신 네 방향 신호로 통제되는 평면교차로로 돌연 전환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 내 향후 교통량 급증을 고려해 '입체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했지만, 대전시는 교통서비스 분석 결과 '평면'과 '입체' 방식의 서비스 수준이 비슷하다는 점 등을 내세워 평면 방식을 최종 확정, 추진키로 했다.

이후 '장대교차로 입체화' 기조를 보여온 이장우 시장이 당선되면서 설계 변경에 힘이 실리게 됐다. 최근 대규모 시설 조성이 예정되면서 인근 교통량이 늘어날 것이란 점도 입체화 당위성을 마련하고 있다. 구암동 메모리얼파크, 학하동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단지 아파트 조성 등 향후 변화되는 여건을 반영해 교통량을 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장대교차로와 함께 BRT연결도로 사업 구간 내 평면으로 추진돼온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도 함께 병행 검토키로 했다.

해당 구간은 유성도심에서 학하동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인한 정체가 잦은 곳으로 장대교차로의 통행량이 유입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입체화 설계 변경으로 통행 흐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형의 고도를 활용해 오히려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용역에 당초 설계 이후 새롭게 확정된 대규모 사업들에 대해 모두 반영해 조사하려고 한다. 생명과학고삼거리 구간의 교통량 분석도 포함시킬 예정"이라며 "교통량 분석 결과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면 향후 총사업비 협의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나연 기자 jinny@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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