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대전시는 우수한 정주환경·교통인프라 등 경쟁력 높은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고 지역은행의 부재 등 유치 명분이 충분한 만큼 기존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과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구와 부산 등에선 이미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총선 공약화 등을 통한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는 물론 민-관의 역량 결집이 필수적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현재 유치 희망 공공기관(24곳) 중 하나인 IBK기업은행의 사전 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기능과 연계한 지역 내 벤처 투자·육성 필요성과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 이전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공약사업인 '기업금융 중심은행'과 병행 추진함으로써, 벤처 투자와 지역 기업 발굴 등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연간 법인세 9000억 원에 달하는 기업은행을 유치할 경우 900억 원대 규모의 지방세수 증대는 물론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등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선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사전 유치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세종시가 2025년부터 '전 연령 대상',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2배 이상 확대'를 골자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효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백 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미래 교통정책 방향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지만 자칫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 한해 적용되면서 형평성은 물론 외부 승용차 유입, 광역단위 이동노선 등을 고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공약인 전 연령 대상 시내버스 무료화에 앞서 대중교통 효율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는 해당 용역을 토대로 오는 6월까지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 협의, 대중교통 기본 조례 개정 등을 거쳐 2025년부터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연간 500-1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가용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 현재 7%인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14%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세종시는 이번 정책이 교통·에너지·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창업기업들이 대전지역을 떠나는 이른바 '탈(脫)대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 성장을 위한 '고급 인력 수급'과 '인프라 한계' 등을 이유로 타 지역행을 택하는 것이다. 지역 내 우수한 여건을 바탕으로 기술기반 창업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면엔 이탈 기업과 관련된 심층적인 조사가 미흡할 뿐더러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청년층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재 유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대전시 지원 정책이 대부분 초기 창업에 집중된 만큼 기업 성장·성숙 단계에서 현장목소리를 반영,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대전시는 2018년 8월 '대전광역시 창업 촉진 조례'를 마련, 창업 교육과 전문가 컨설팅 및 창업 공간 제공, 경영·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의 창업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더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민간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 연구중심 대학 집적 효과 등으로 다수의 스타트업과 연구소 기업 등이 입지하고 있다. 이 같은 우수 자원을 기반
대전시가 국가 국방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 속도를 낸다. 올해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대전방산혁신클러스터 등이 시작되는 원년으로 '방산생태계'의 성공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추진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현재 방위사업청 임직원 238명 우선 이전을 위한 사무실 내부 리모델링 중으로 6월 말 입주가 예상된다. 이번에 이전하는 지휘부 및 정책부서는 완전 이전에 앞서 대전에서의 기반을 닦는 역할로,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 4개층(9-12층)을 사용하게 된다. 방사청 대전 이전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 지난해 8월 31일 대전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고시된 데 이어 올해 예산 210억 원을 확보하면서 청사 신축과 관련한 실시설계 등 실질적인 이전을 위한 작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2006년에 개청된 방사청은 3개 본부, 107개과에 16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예산 규모 17조 원에 달한다. 오는 2027년까지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청사를 신축해 전체부서가 완전 이전하게 되며, 총 사업비는 약 31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내달 말 방사청이 추진 중인 보안·통신 등 설계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관련 공사
대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지혜와 평화, 번영을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기운을 받아 지역발전을 위한 결속 의지를 다졌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의 화합과 도약을 위해 적극 뒷받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대전일보와 대전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2023 대전 신년조찬회'가 18일 대전일보사 1층 랩마스 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조찬회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설동호 대전교육감, 박병석 국회의원, 남상현 대전일보 부회장, 김재철 사장 등 정·관·경제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이전에 진행했던 기존 '충청권 신년교례회' 형식을 탈피해 내실 있는 조찬회 방식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세종특별시 출범과 충남도청 이전 등에 따른 지역발전 과제를 집중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분리했으며, 소통과 교류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참석자 수를 현실화했다. 특히 그동안 형식적인 인사회 방식에서 벗어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조찬간담회로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협력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이날 조찬회는 포토존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개회, 국민의례, 신년 인사, 조찬 및 새해 덕담, 신년맞이
대전지역 도심에 위치한 경부·호남선 철도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업의 본격적인 물꼬를 트기 위한 특별법이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국가법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준비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대전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 용역'에 특별법 내용 등을 포함,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용역 기간 연장도 검토 중이다. 경부·호남선 지하화 사업은 경부선 13㎞(대덕구 신대동-동구 판암동)와 호남선 11㎞(대전 조차장-가수원동)을 모두 합친 총 연장 24㎞를 오는 2035년까지 지하화하는 것이다. 예상비용은 10조 2000억 원으로 모두 국비로 추진된다. 지상 유휴부지는 주거·업무·유통·공원 등이 입체화된 융합도시공간으로 조성하고, 신탄진역·대전조차장·대전역·서대전역·가수원역 등 역세권 지역을 개발하는 게 큰 틀이다. 앞서 시는 2021년 12월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4월 철도 지하화 사업이 국정과제화되면서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해왔다. 시는 향후 용역
최근 몇 년 새 해외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는 이른바 '리쇼어링(Reshoring)'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을 선택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프라나 위치, 지원 혜택 등 입지 조건이 비슷한 충청권 타 지자체와의 유치 경쟁에서도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동향'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국내복귀기업은 누적 126개사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과 전북, 경기에 각 18개사가 복귀했으며, 경북(17개), 경남(16개), 부산(10개), 인천(7개), 대구·충북(5개), 세종·광주·울산(각 3개), 강원(2개), 전남(1개) 등이다. 충청권에서만 총 26개 기업이 입성했지만 대전에 들어온 기업은 없다. 정부는 2013년 12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유턴기업지원법)'을 시행했다. 국내복귀기업으로 인정받을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조세감면, 금융·재정 지원, 연구개발 지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해외로 떠난 기업들의 국내 복귀를 장려하는 일종의 유인책인 셈이다. 법률 시행 초 까다로운 복귀기업 선정 기준과 인센티브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U대회, 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충청권 협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주의가 아닌 상생 발전 차원에서 접근, 4개 시·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충청권 메가시티라는 공동의 대업을 완수하기 위해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충청권 4개 시·도는 협치를 통해 매머드급 국제경기인 '하계U대회' 유치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강력한 경쟁도시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꺾고 대회를 유치했을 때 충청권 유치위원회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충청권이 간직한 비전, 메가시티 청사진과 교육·문화, IT·기술, 환경 보존, 지속가능성,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 등 강점을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 대회 개최를 열망하는 100만의 서명부 등 지역을 넘어 국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앞세워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4개 시·도가 함께 힘을 합쳐 난관을 뚫고 세계 속 충청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후 충청권 주요현안 추진 과정에서 관계 지역 외에는 침묵을 일관, 협치 분위기가 사라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운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은 지하화되며, 정차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인 이른바 표정속도도 기존보다 약 11% 이상 빨라진다. 대전시는 20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트램 건설 주요계획'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시가 확정 발표한 트램 건설 주요정책은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트램운행 안전성 확보 및 교통혼잡구간 지하화 △세계 최고수준의 표정속도 향상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노선 연장 △트램 전용차로내 긴급차량 이용 등이다. 민선 7기 정책결정 지연에 따라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트램 급전방식은 기존 배터리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km)에서 38.1km 전 구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8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국내 3, 해외 12)를 대상으로 정식 기술제안을 받은 결과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 LTO 배터리,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 기술(배터리+슈퍼캡 혼용) 등 다양한 무가선 기술이 대전 트램 노선에 적용 가능한 급전방식인 것으로 최종
공영개발로 추진 중인 대전유성복합터미널이 건축기본계획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나선 가운데 건물 지상 층수가 45층까지 계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설계내용은 내년 말 쯤에야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공영개발의 공공성 강화 측면을 고려, 시민의견 수렴 과정 등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24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유성복합터미널의 건축 규모는 총 면적 26만1852㎡ 지하 4층-지하 45층이다. 도입되는 시설은 업무(39.01%), 주거(27.72%), 운수(13.6%), 문화·집회(10.05%), 판매(9.62%) 등으로 구성된다. 예상 사업비는 6500억 원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시행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건축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지난달 관련 내용을 포함한 계획안을 세워놓은 상태다. 다만 시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계획이 아니다. 이후 절차에서 수시로 바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중투심이 끝나고 90% 이상 결정될 경우 발표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안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앞서 민간→공영 전환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