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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 초등학생 “쉬는시간이 무서워요”

강원도교육청 2022년 강원 학교폭력 실태조사 공개
교실과 복도 등 교내서 다수 발생…초등 피해 응답 최다

 

 

강원지역 학교폭력 10건 중 6건 정도는 교실과 복도 등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 가장 피해가 많이 발생했고,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이는 같은 반 학생이 가장 많았다.

강원도교육청은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강원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 전체 학생 11만여명(참여율 83.1%, 전국 평균 참여율 82.9%)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우선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2.1%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늘었다. 학교폭력 가해 여부를 묻는 응답률도 0.8%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으며 목격했다고 밝힌 학생 역시 1.7%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학교폭력 피해와 가해, 목격 응답이 모두 상승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피해 여부 응답률은 0.2%포인트 증가하는 등 큰 차이가 없다.

 

 

피해 응답이 가장 많은 곳은 초등학교였다. 초등생 응답자의 4.5%가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고, 중학생 1.3%, 고교생 0.4%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42.2%)이 가장 많았으며 ‘신체폭행감금’(14.8%), ‘집단 따돌림’(13.5%), 사이버폭력’(9.2%) 순이었다. 가해자는 ‘같은 반 학생’이 50.3%, ‘우리학교 같은 학년’이 24.7%로 동급생인 경우가 다수였다. ‘우리학교의 다른 학년’이라는 응답도 9.4%에 달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28.3%)과 ‘복도’(17.4%), ‘운동장’(11.1%) 등 56.8%가 교내였다. 이어 ‘사이버공간’(7.5%), ‘놀이터, 공원 등’(7%)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31%)과 ‘점심시간’(21.2%)이었고,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으로는 ‘보호자(가족, 친척)’(36.1%), ‘학교 선생님’(29.8%)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알리지 않았다’(9.1%)는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감소했다.

향후 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방안으로는 ‘학교선생님에게 알리겠다.’(55.7%), ‘보호자에 도움을 요청하겠다.’(17.7%), ‘경찰에 알리겠다.’(1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학교·학급 중심의 맞춤형 예방교육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교육과정기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육부에서 개발한 어울림(사이버어울림) 프로그램을 모든 학교가 운영하도록 안내했으며, 9월 한 달 동안 라디오 광고를 통해 범도민 학교폭력예방 인식개선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수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지난 2년여간 다소 감소했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회귀한 만큼 다양한 학생체험형 예방교육을 마련해 학생 눈높이에서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활동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선영기자 haru@